산정중학교(교장 김인숙) 체육교사 조민지 선생님이 공황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겪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표지.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22.4.22
산정중학교(교장 김인숙) 체육교사 조민지 선생님이 공황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겪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표지.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22.4.22

“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하고파”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산정중학교(교장 김인숙) 체육교사 조민지 선생님이 공황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겪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괜찮아, 선생님도 공황장애야’를 출간 저자로 데뷔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조민지 선생님은 책을 출간하며 “학생들이 마음의 병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에게 나도 그렇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마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생각되는 선생님도 너희와 같다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한편 산정중은 학생 집단 및 개인을 대상으로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한 다양한 상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조민지 선생님 또한 학생 상담 주간에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돼 용기를 내기로 했다. 교사와 학생의 깊은 유대 관계 속에 서로 간의 경험을 나누는 일이 학생들에게 더 큰 용기를 줄 수 있다는 믿음 속에 이번 책을 출간하게 됐다.

조민지 교사는 “처음에는 제가 공황장애라는 사실을 누군가가 알게 되는 것이 싫었다. 특히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더더욱. 그런데 어느 날 공황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와 상담 중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그렇다고 내 경험을 나누는 일이 아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로 전해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경험을 통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며 “그래서 일기처럼 끄적이던 글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책 발간 취지를 부연했다.

산정중 사서교사 김헌경 선생님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심리적으로 지치고 우울한 정서를 가진 아이들에게 이 책이 희망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본교를 비롯한 여러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 같은 책이 됐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