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상습 해외 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위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상습 해외 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위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9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혐의

공익신고자 A씨 법정서 진술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대표)가 그룹 아이콘(iKON)의 전 멤버 비아이(김한빈)의 마약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익신고자 A씨에게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협박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A씨는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 전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혐의 3차 공판에서 “양 전 대표를 YG 사옥에서 만났고, 양 전 대표가 ‘나는 진술서 다 볼 수 있는 사람’ ‘네가 연예계에 있을 텐데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며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꼭두각시처럼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경찰 조사에서는 YG 측이 선임한 변호사가 내 진술을 거의 막았고, 그 변호사의 지시에 따라 피의자신문조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A씨는 양 전 대표를 만난 1주일 후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양 전 대표는 이날 “A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협박하거나 거짓 진술을 종용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지인이자 사건의 공익제보자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구매한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현석은 2016년 8월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하고 경찰 수사를 막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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