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2.4.18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2.4.18

2년 만의 거리두기 해제 소식

박물관은 해설프로그램 재게

도심 속 재즈 페스티벌도 준비

영화관 좌석 띄어 앉기 사라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소식에 문화계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를 18일부터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하면서다. 햇수로는 2년여 만의 일상회복이다. 이에 따라 도심 곳곳에서는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웃음을 선사할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수목해설 (제공:국립중앙박물관) ⓒ천지일보 2022.4.18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수목해설 (제공:국립중앙박물관) ⓒ천지일보 2022.4.18

◆정원 산책하며 역사 나눔

먼저 국립중앙박물관은 ‘봄 박물관 정원 산책’ 해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2년간 중단된 해설 프로그램을 23일부터 매주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올해 야외정원에서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 석조물이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관람객들은 가족·연인·친구들과 편하게 걸으며 박물관 야외정원의 꽃과 나무, 그리고 다양한 문화재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5월 8일에는 부처님 오신날 특별 해설 프로그램 ‘부처님 이야기’가 열린다. 이날 시민들은 부처님의 생애와 불상의 기원, 불상과 승탑 등을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다.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전시도 즐길 수 있다. 올해로 개장 3주년을 맞이한 ‘서울생각마루’에서는 ‘한강의 어제와 오늘’ 전시가 관객을 맞이한다. 한강을 바라보며 쉬고,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문화쉼터인 ‘서울생각마루’는 뚝섬한강공원에 위치한 ‘자벌레’ 건물 실내공간의 이름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지난 2019년 5월 10일 개장했다. ‘서울생각마루’에서 만날 수 있는 3주년 기념 특별 프로그램은 기획전시 ‘한강의 어제와 오늘’, 체험형 공간 ‘마루놀이터’로 구성된다.

‘한강의 어제와 오늘’은 한강의 변화상을 1940~2020년대의 사진과 영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전시다. 한강의 가치와 소중함을 재조명하고 오늘날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되짚어 보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전시가 기획됐다. ‘마루놀이터’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서 전래 놀이에서 유래된 사방치기(땅따먹기), 한강 따라 가위바위보 등 총 4가지의 바닥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한강의 어제와 오늘’ 전시가 열리는 뚝섬 자벌레(서울생각마루) 내부 (제공:서울시) ⓒ천지일보 2022.4.18
‘한강의 어제와 오늘’ 전시가 열리는 뚝섬 자벌레(서울생각마루) 내부 (제공:서울시) ⓒ천지일보 2022.4.18

◆서울광장, 책 읽는 공간 조성

서울광장은 시민들을 위한 책 읽기 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도서관은 23일부터 매주 주말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가 청계광장으로 이전되고, 이곳에 그늘 차단을 위한 텐트 등이 설치된다.

도심 속 재즈 페스티벌도 열린다. ‘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을 기념해 개최되는 페스티벌은 서울 용산구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다. 4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6일간 진행되며, 코로나로 지친 서울 시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재즈의 참 정신을 드높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영화관, 공연장에서도 좌석 간 띄어 앉기가 없어진다. 기존에 10명이던 사적모임과 299명이던 행사 집회 인원 제한도 완전히 풀린다. 다만 문체부는 공연장 함성·떼창 등 비말 발생 행위와 스탠딩석 운영은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 1주일 후부터는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으며 영화 관람도 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18일 이후 진행하는 공연을 전석 판매한다. 티켓 판매를 시작한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경우도, 연인과 손을 잡고 공연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는 당분간 착용해야 한다. 정부는 거리두기 해제 후 2주간의 유행 상황을 지켜본 후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재검토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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