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의 집단 매장지에서 작업자들이 민간인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 2022.04.14.
[부차=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의 집단 매장지에서 작업자들이 민간인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 2022.04.14.

키이우 외곽 비자르 넵튠 미사일 생산 공장에 미사일 5발 명중

러시아가 흑해 함대 기함 '모스크바' 침몰에 대한 보복으로 모스크바 격침에 사용된 '넵튠' 미사일 제조 공장을 공격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외곽 바실키우 지역에서 전날 밤 폭발음이 들렸으며,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오늘 새벽 해상 발사 장거리 정밀미사일 '칼리브르'로 키예프 외곽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면서 "비자르 기계공장 타격 결과 중·단거리 대공 미사일과 대함 미사일 생산 및 수리 시설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격은 전날 흑해 함대 기함 모스크바가 침몰한 데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가 넵튠 미사일 2발에 명중해 침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모스크바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며, 수리를 위해 세바스토폴 항으로 이동하던 중 폭풍우에 침몰했다고 반박했다.

서방 정보당국은 넵튠 미사일로 모스크바를 격침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수 공장 공격도 지대함 미사일 피격설에 무게를 더한다.

러시아가 공격한 우크라이나 비자르 군수 공장이 바로 넵튠 미사일의 생산 시설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국영 무기 제조업체인 우크로보론프롬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비자르 공장에서 넵튠 미사일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키이우 줄리아니 공항 인근에 있는 비자르 공장의 작업장과 행정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비자르 공장 인근의 제재소 주인인 안드레이 시조우는 AFP 통신에 "오전 1시30분 쯤 공습이 있었다"며 "미사일 5발이 떨어졌고 우리 직원은 사무실에 있다가 폭발에 발을 헛디뎠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정권이 자행한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에 대응해 키이우 내 목표물에 대한 미사일 공격의 횟수와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북부 전선에서 철수한 후 키이우를 노린 공격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으나 모스크바 격침에 대한 보복으로 키이우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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