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찾아 NCCK 총무 이홍정 목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9.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찾아 NCCK 총무 이홍정 목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9.3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서 기자회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개신교 진보진영 여성단체들이 새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1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최소영 목사),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YWCA연합회를 비롯한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은 서울 종로구 통인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폐지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공동행동은 지난 10일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인수위원회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 것과 관련해 “구조적 성차별 없다던 윤 당선인의 주장, 그가 스스로 뒤집었다”고 맹비난했다. 여성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후보자가 유일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윤 당선인이 ‘여성가족부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며 폐지 입장을 거듭 밝힌 데 대해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유를 나열했다.

현재 OECD 국가 중 성별임금격차 1위. 유리천장 지수 최하위, 채용성차별, 권력형 성폭력, 차별금지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공동행동은 “이번 20대 대통령선거는 차별과 혐오, 증오 선동의 장이었다”며 “차별과 폭력, 불평등으로 얼룩진 여성들의 삶에 대한 대안 제시는커녕 성별 갈라치기로 갈등을 부추기며 차별과 혐오 위에 세워진 것이 바로 윤석열 당선인”이라고 비난했다.

또 “성평등이 실현되지 않은 국가,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국가를 ‘민주주의 국가’라 부를 수 없다”면서 “민주주의 실현은 대통령의 책임이다. 당선인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지금 당장 여성가족부 폐지를 철회하고, 성평등 정책 전담 부처 및 추진체계 강화 방안을 모색하라”면서 “여성, 소수자, 그리고 모든 시민이 평등하고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위해 대통령 당선인의 책임을 다하라. 우리 여성들은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힘을 모아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에는 기독교반성폭력센터, 녹색당, 모두의 페미니즘, 불꽃페미액션, 서울여성연대, 전국여성연대, 진보당,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한국YWCA연합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 등 여성단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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