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서 부산교육감 후보로 나선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이 14일 부산교육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제공: 하윤수 부산교육감 예비후보)ⓒ천지일보 2022.4.15
6.1지방선거에서 부산교육감 후보로 나선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이 14일 부산교육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제공: 하윤수 캠프) ⓒ천지일보 2022.4.15

“김 교육감, 재량권 남용하다

자사고 지정취소 소송서 패소,

이념 치중하다 인성교육 실패”

현재 16개 구·군 돌며 소통 중

“교육은 전문가에게 맡겨달라”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대선이 끝나고 국민의 관심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지방선거에 쏠리면서 부산시교육감 선거 열기도 점차 뜨거워질 전망이다.

하윤수 전 부산교육대학교 총장은 중도 보수 진영에서 일찌감치 부산교육감 단일 후보로 추대돼 현직인 김석준 교육감과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하윤수 캠프는 지난달 2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데 이어 이달 3일 선대위 구성까지 마무리하며 전열을 갖춘 상태다. 하 예비후보는 “올해 교육감 선거는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선거”라고 강조하며 비장한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본지는 14일 최근 대학생, 청년층에서부터 학부모들에 이르기까지 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하윤수 부산교육감 예비후보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하윤수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부산교육감 선거 출마 배경은.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군다나 제2의 수도인 부산에서 펼쳐지는 교육감 선거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게 된다.

지난 8년 동안 이뤄진 김 교육감의 교육 정책을 들여다보면 한 줄 세우기식이라는 이름 아래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학부모조차도 아이들의 학력 수준을 전혀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교육의 폐해를 불러왔다.

또 부산은 동서 교육 격차가 극심한데도 이렇다 할 정책 하나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다. 이처럼 평준화에서 평둔화로 가고 있는 부산교육을 반듯하게 바로 세워 부산발 제2의 교육혁명을 일으키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김석준 교육감 전반적 평가는.

6.1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는 시장 선거보다 더 중요하다. 교육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를 만드는 백년대계와 같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 위치에서는 교육감이 대통령보다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김 교육감은 임기 내내 과연 뭘 했는지 묻고 싶다. 아무리 훑어봐도 이렇다 할 정책 하나 내놓지 못한 무능한 행정에 결국 부산교육은 퇴보하게 됐다. 이 부분은 시민들도 깊이 공감하시리라 생각한다.

◆부산교육 가장 큰 문제점은.

교육은 전문성·다양성·수월성·평등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 중 평등성은 기회균등을 말하는데, 김 교육감의 경우 해운대고등학교의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려다가 결국 2심에서도 패소하지 않았나.

왜 그토록 학교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 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수월성 또한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다. 수월성 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경쟁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원리에서 경쟁이 없다는 것은 곧 사회주의를 말하는 것인데 그야말로 공산주의와 뭐가 다른가. 이념적으로 기울어진 교육을 8년간 집중하다 보니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난 셈이다.

아이들은 부대낌 속에서 이해·화해·타협·용서를 배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협력과 협동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결론적으로 학력 저하와 인성교육의 실패가 부산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꼽을 수 있다.

◆본격 선거전에 임하는 각오는.

하루빨리 잃어버린 8년을 되찾고 싶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남겨주셨던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열심히 발로 뛰겠다. 시민들과 항상 소통하고 귀를 크게 열고 경청하면서 부산시민과 함께 교육공동체 복원을 위해 신명을 다해 일하겠다.

◆부산교육을 위한 핵심 공약은.

환자가 병원에 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게 진단검사다. 교육으로 말하면 초등학교의 경우 기초학력 진단평가고, 중학교에서는 학업 성취도 평가라 할 수 있다.

먼저는 정확한 평가를 통해서 학력을 상승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인성교육의 회복인데 이제는 이념에 치우친 교육에서 벗어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인성을 길러줘야 한다.

다음은 근원이 되는 하드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를 수 있는 교육과정을 잘 녹여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 부분의 성패는 부산교육의 미래와 직결된다.

◆앞으로 청년들과의 소통은.

현재 매주 한 차례씩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16개 구·군 단위로 만나고 있고, 학부모들과도 대화하고 있는데 공통된 목소리가 청년이 부산에 머무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시스템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대학과 기업, 여기에 교육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이전과 다른 부산 청년들의 미래가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 필승을 위한 핵심 전략.

기득권들이 부산을 위해 뭘 해줬나. 7500명에서 연간 1만 명이 넘은 데 이어 1만 1000명까지 탈부산 러시가 일어나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의 필승전략은 다름 아닌 사즉생이다. 두 번은 없다는 생각으로 부산교육의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부산시민의 평가를 받고 싶다.

◆지지자들과 시민에게 한 말씀.

부산시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리라 믿는다. 부산교대에서 27년을 근무했고, 지금 제자들이 다 현장에 나와 있다. 지난 8년을 지켜보신 시민들께서 이제는 교육전문가에게 교육을 맡겨주시길 당부드린다. 잘 판단하셔서 6월 1일 투표로써 부산교육의 미래를 결정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리며 하윤수는 다르다는 걸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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