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권영세 외교부 장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 당선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 후보자. (제공: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천지일보 2022.4.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권영세 외교부 장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 당선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 후보자. (제공: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천지일보 2022.4.13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발탁

폐지 약속한 여가부도 내정

청문회서 공방 격화 가능성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각각 지명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첫 내각을 구성할 18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정황근 후보자에 대해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업 정책 전반을 설계한 분”이라며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워 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식 후보자에 대해서는 “노사 관계에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며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 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과 13일에도 내각 인선을 발표하며 초기 정부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내정자와 함께 경제 원팀을 이끌 경제 부총리에는 인수위 기획분과 간사 추경호 의원이 임명됐다. 국방부 장관에는 이종섭 前 합참 차장을 내정했다. 문체부 장관에 박보균 前 중앙일보 대기자, 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前 경북대 병원장, 여가부 장관에 고용복지수석을 지낸 김현숙 숭실대 교수, 산업부 장관에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부 장관에 제주지사를 지낸 국민의힘 원희룡 前 의원, 과기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을 임명했다.

원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 당선인과 맞붙었으나 이후 대선후보 캠프에서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아 대선 정책 공약 전반을 총괄했다.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대장동 의혹 제기를 주도하며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여가부 장관에 내정된 김 특보는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현재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아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폐지를 공약한 부처인 여가부 장관에 내정된 김현숙 내정자는 “부처가 지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새로운 시대에 맞게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을 풀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화합하고 미래를 열 수 있는 부처가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초기 법무부 장관으로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외교부 장관에 국민의힘 박진 의원, 통일부 장관엔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 환경 연구원 명예 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 과학기술 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국민의힘 이영 의원을 지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20여년 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거쳤다”며 “법무 행정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법무행정의 현대화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사법 시스템을 정립하는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가계 부채, 그리고 국가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이어서 정책을 거시적으로 보시면 정책 수단도 제약”이라며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원팀이 돼서 물가 안정을 풀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한 몇몇 인사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청문회 과정부터 거센 신경전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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