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농업기술센터가 12일 볍씨 온탕 소독을 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2.4.12
전남 곡성군 농업기술센터가 12일 볍씨 온탕 소독을 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2.4.12

농기센터 등 10개면도 서비스 운영
고품질 쌀 생산하기 위한 첫걸음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못자리 설치 시기를 맞아 농업기술센터와 10개면에서 볍씨 온탕 소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볍씨 소독은 벼 키다리병, 도열병, 깨씨무늬병, 세균성벼알마름병, 이삭누룩병, 벼 잎선충의 종자 전염성 병 예방에 효과가 높다. 온탕 소독은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알려지며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곡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3일부터 5월 20일까지 볍씨 온탕 소독장을 운영한다. 또한 곡성읍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 외에 10개 면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도 자체 계획에 따라 온탕 소독기를 설치하고 볍씨 소독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온탕 소독법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벼 종자를 뜨거운 물로 소독하는 방법이다. 볍씨를 65℃ 물에 7분간(또는 62℃ 물에 10분간) 담근 후 건져내 찬물에 20~30분간 충분히 식히면 소독이 완료된다.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볍씨 적정량(10㎏ 이하)을 그물망에 담고 소독 시간 동안 온탕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온탕 소독 전 물 가리기 등을 통해 충실한 볍씨를 고른 뒤 완전히 건조해 마른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친환경 재배의 경우 온탕 소독 후 석회 유황(22% 액)을 50배로 희석하여 24시간 침지 처리하면 키다리병 방제 효과를 99% 이상 높일 수 있다. 또한 일반 관행 재배 경우도 화학 약제 처리 전에 온탕 소독을 하면 방제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곡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고품질 쌀 생산의 시작은 철저한 볍씨 소독을 통해 병해충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벼 육묘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볍씨 소독은 물론 건전 육묘 관리 지도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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