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이 11일 디지펜 공과대학 최고경영자(왼쪽 첫 번째), 최삼섭 대원플러스그룹 회장과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2.4.11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이 11일 제이슨 추 디지펜 공과대학 최고경영자(왼쪽 첫 번째), 최삼섭 대원플러스그룹 회장과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2.4.11

 

각 기관, 게임 인력양성 맞손

커리큘럼·교육과정 운영 등

市 “디지털 산업 전기 맞아”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캠퍼스가 국내 최초로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11일 디지펜 공과대학, 대원플러스그룹과 ‘글로벌 게임 인재 양성과 게임산업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캠퍼스 설립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으로 부산의 글로벌 게임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지펜 공과대학은 아시아 캠퍼스의 커리큘럼 제공, 교육과정 운영, 교수진 파견 지원,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원플러스그룹은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 캠퍼스 설립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시설 건축·운영, 관련 기업 등 유치,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게 된다.

부산시는 게임 인력양성과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추진 등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는 등 각 기관은 앞으로 긴밀히 협조하기로 논의했다.

시는 세계 최고의 게임대학을 부산에 유치함으로써 디지털 산업으로의 전환과 산업생태계 변화에 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디지펜 공과대학은 지난 1998년 설립돼 싱가포르와 스페인에 분교를 두고 있다. 세계 최초로 게임디자인 전공을 개설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최고의 게임디자인 대학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등 게임계 하버드라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대학교다.

시에 따르면 실무와 프로젝트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졸업생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애플 등 세계 유수의 정보통신(IT)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디지펜 대학 설립 당시 워싱턴주에는 게임회사가 9개에 불과했으나, 2019년 기준으로 디지펜이 위치한 시애틀 레드몬드는 400여개의 게임회사에 2만 3000여명 이상이 일하고 있는 세계적인 게임산업 허브로 성장했다.

제이슨 추 디지펜 공과대학 최고경영자는 “한국은 세계 게임시장의 6.2%를 차지하고 있고, 기술과 문화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아시아 다른 국가보다 우수한 입지와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부산이 가진 이 같은 좋은 환경과 디지펜의 교육이 만난다면 거대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최삼섭 대원플러스그룹 회장은 “디지펜 공과대학과의 협력은 한국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 등 여러 곳에서 투자를 제안했지만, 부산시의 적극적인 유치와 게임산업에 대한 비전이 첫 디지펜 아시아캠퍼스 도시로 결정하게 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세계적인 게임 메카 도시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며 “최근 비대면 산업 발전과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급성장 중인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만의 비전과 전략을 차근차근 실현함으로써 글로벌 일류도시 부산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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