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바람 속에 온열매트·가디건·내복 등 보온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8일부터 저온현상… 가디건ㆍ내복 등 인기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늦더위 후 갑자기 찾아온 찬바람이 보온용품 판매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년보다 최고 6도까지 낮은 저온현상이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판매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장을 찾지 않고도 쇼핑이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은 기습적인 찬바람 덕에 판매 호조를 누렸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이달 14~20일까지 남녀 아우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0% 증가했다. 패션족의 필수품인 레깅스도 지난달보다 200%, 작년보다 1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복은 전년대비 500%의 증가세를 보여 이번 저온현상의 덕을 톡톡히 본 아이템으로 꼽혔다.

‘11번가’는 전기장판, 찜질팩 등 보온관련 용품의 평균 매출이 전주(12~18일)에 비해 19~20일 이틀 동안 35%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약 50% 오른 수치다. 11번가는 특히 레깅스와 가디건 등 가을 패션 상품의 판매 순위가 전체 인기 상품 10위 안에 들어오는 약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1번가 홍보팀의 문지형 매니저는 “올해는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가미한 ‘내복 같지 않은 내복’과 소재를 다양화한 레깅스가 큰 인기”라며 극세사 전기장판, 천연허브 찜질팩과 같은 이색 상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닷컴도 이번 주 들어 아웃도어를 비롯한 의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롯데닷컴에서는 20일 기준 패션의류군의 매출이 1주 전에 비해 10.9% 늘었다. 매출 1위 상품은 가디건으로 나타났고, 야상 점퍼와 남성 고어텍스 재킷이 그 뒤를 이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18일경부터 기온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가을의류 매출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건강매트, 김치냉장고와 같은 전형적인 가을·겨울 상품도 판매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들도 평년보다 일찍 가을·겨울 용품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18일부터 이미 오리털 조끼 판매에 들어갔고 22일부터는 전국 매장에서 전기요와 전기장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18~19일 양일간 난방용품 판매가 평소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평년보다 10일 일찍 전기매트·온수매트 등 겨울 전기난방침구를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주말 내복 매출이 급상승했고, 롯데마트는 아동 내복 2만점을 예정보다 2주 빨리 매장에 내놓은 데 이어 22일부터 가을·겨울 침구류 판매에 들어간다.

백화점도 패션의류 판매에 주력하며 곧 시작되는 세일기간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야상점퍼와 두꺼운 아우터 종류의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후속 물품의 발 빠른 입고를 위해 브랜드별 물량을 30%가량 추가 주문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측은 다음 주 정기세일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브랜드세일이 시작되기 때문에 재킷류 중심으로 판매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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