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가 0-1, 아랍에미리트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손흥민 등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의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확정했지만 이날 패배로 승점 23(7승 2무 1패)에 머물러 앞서 레바논과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이란(승점 25·8승 1무 1패)에 이은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하게 됐다. (출처: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가 0-1, 아랍에미리트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손흥민 등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의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확정했지만 이날 패배로 승점 23(7승 2무 1패)에 머물러 앞서 레바논과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이란(승점 25·8승 1무 1패)에 이은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하게 됐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시간 2일 오전 1시 시작

한국, FIFA랭킹 29위 3번 포트

세네갈·세르비아·폴란드 등 피해

문제는 2번 포트 독일·네덜란드

4번 포트 PO팀들도 변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한국의 운명을 가늠해 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이 한국시간 2일 오전 1시, 현지시간 1일 오후 7시 카타르 도하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카타르월드컵 조 편성은 기존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본선 32개국이 참가해 4개 팀씩 8개 조로 나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경쟁을 펼친다.

기준은 FIFA 랭킹이다. 전날인 지난달 31일 발표된 랭킹을 바탕으로 32개국을 1~4번 포트에 8개 팀씩 분산해 배치한다.

일단 한국은 3번 포트 배정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전날 공개된 세계랭킹에서 29위를 기록했다. 6월에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와 유럽PO를 치를 3개국을 제외하면 현재 개최국 카타를 포함해 29개국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는데, 본선행에 성공한 다른 팀들 순위를 볼 때 한국은 3포트 배정을 결정지었다.

1번 포트는 개최국 카타르(랭킹 51위)를 포함해 브라질(1위) 벨기에(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포진했다.

2번 포트에는 멕시코(9위) 네덜란드(10위) 덴마크(11위) 독일(12위) 우루과이(13위) 스위스(14위) 미국(15위) 크로아티아(16위)가 들어갔다.

3번 포트는 한국을 포함해 세네갈(20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6위) 튀니지(35위)다.

4번 포트에는 카메룬(37위) 캐나다(38위) 에콰도르(46위) 사우디아라비아(49위) 가나(60위)가 합류했다. 앞서 언급한 PO를 통해 합류할 나라들은 모두 4번 포트에 배정된다.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출처: 뉴시스)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출처: 뉴시스)

PO를 통해 월드컵에 합류할 국가는 먼저 유럽 PO A조 웨일스(18위)와 스코틀랜드(39위)-우크라이나(27위) 경기 승자에서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해 6월로 미뤄졌다.

그다음 참가자는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101위)와 북중미의 코스타리카(31위) 맞대결 승자다. 마지막은 아시아 PO 아랍에미리트(68위)와 호주(42위) 승자와 남미의 페루(22위) 사이에서 나온다.

조 추첨은 개최국 카타르가 A조에 배정되고, 남은 1번 포트 7개국을 차례로 뽑아 남은 B조부터 H조까지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4번 포트 역시 추첨으로 A~H조에 하나씩 넣게 된다.

다만 유럽 외엔 한 조에 같은 대륙 국가가 속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한국은 카타르가 있는 A조엔 배치되지 않는다. 4번 포트의 사우디아라비아도 우리와 한 조는 될 수 없다.

1번 포트엔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으므로 한국이 신경써야 하는 건 2번과 4번 포트다.

2번 포트의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이 우리와 같은 조에 편성될 경우 16강 진출이 상당히 험난할 전망이다.

다행히 3번 포트에 속한 한국은 3번 포트의 세네갈이나 세르비아, 폴란드 등의 까다로운 팀은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

만일 우리가 3번 포트에 속하지 못했다면 1번 포트의 브라질, 2번 포트의 독일, 3번 포트의 세르비아 등과 한 조가 돼 역대급 어려운 경쟁을 펼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4번 포트도 안심할 수는 없다. PO를 거쳐서 올라올 확률이 있는 웨일스, 우크라이나, 페루는 모두 우리보다 랭킹이 높다. 특히 슈퍼스타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가 있는 웨일스는 경계대상 1호다. 브라질-네덜란드-한국-웨일스 등의 조 편성이 아직은 가능한 것이다. 이 경우 3번 포트 배정으로 기뻐했던 게 무의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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