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콜라이우=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 정부청사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손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 주 정부청사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미콜라이우=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 정부청사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손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 주 정부청사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시키겠다고 발표한 다음날 아침인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이 나라에서 밤새 공습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던 지역이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약속과 달리 군사 공격을 지속했다는 주장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바딤 데니센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밤새 전국적으로 공습경보가 있었다”며 “사실 경보가 울리지 않은 곳이 없었다. 아침에도 (경보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특히 동부 돈바스의 크라마토르스크, 바흐무트, 체르니히우에서는 밤새 러시아군의 폭격이 있었으며 키이우에서도 몇 개의 로켓이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데니센코 보좌관은 전했다.

데니센코 보좌관은 포위된 체르니히우와 마리우폴의 상황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수도 주변 서부 교외 이르핀 인근에서 밤새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지금까지 러시아가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방향의 교전 강도를 줄이고 있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벨라루스 영토로 이동하는 일부 부대와 장비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이는 진정한 적대행위의 중단보다는 (병력) 교대나 상처 핥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데니센코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을 청소하면서 부비트랩을 포함한 많은 지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전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한 5차 협상을 통해 러시아는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의 군사활동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요구한 중립국화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