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과 노란색 조합의 이 빵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평화의 빵’이다.

우크라이나 국기 모양의 이 빵은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작은 빵집에서 마테오 쿤솔로라는 제빵사가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빵이 다 구워지면 ‘PEACE'(평화)’ 글자 모양 틀에 버터로 만든 스프레이를 뿌려 글자를 새겨 넣는다

‘평화의 빵’ 수익금은 이탈리아로 건너오거나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난민들을 돕는 자선기금으로 쓰인다.

쿤솔로는 “내가 제빵사인데 뭘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으로든 다른 사람들을 도울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빵 한 덩이의 가치가 점차 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 식량 부족 위기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식량 시장에 미친 영향만으로도 760만~1310만명이 추가로 굶주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농지의 최대 30%가 전쟁터가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미 코로나19 사태, 가뭄과 홍수 등 기후위기가 식량 공급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인데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식량 부족 위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재앙에 재앙을 더했다”라고 우려했다.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릴 만큼 곡창 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 식량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 세계에서 전쟁을 멈추라는 평화 시위가 일어나고 있지만 평화 협상의 길은 멀어 보인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이 실패한다면 3차 대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약 한 달 만에 950명을 넘어섰다. 곳곳의 참상 속에 우크라이나인 300만명이 고국을 떠나야만 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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