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안보리 결의 위반…국제·지역 평화·안보 위협"
영국 "불법 발사 자제하고 신속히 대화 복귀해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핵·미사일 포기 촉구

북한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2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신형 ICBM 시험발사를 단행할 데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찾아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2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신형 ICBM 시험발사를 단행할 데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찾아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규탄했다.

EU 외교 담당기관인 유럽대외관계청(EEAS)은 25일(현지시간)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명의 성명을 통해 "24일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EAS는 "이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국제·지역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국제적 또는 지역적 긴장을 높일 수 있는 추가적인 행동을 자제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여타 대량파괴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현존하는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방식으로 포기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EEAS는 "EU는 필요하다면 이번 사건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취할 수 있는 어떤 조치라도 이행하고 보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EAS는 "북한의 노골적 국제법 위반은 자국민의 자원을 전용하고 경제 발전을 방해하며 주민의 복지를 저해한다"면서 "EU는 북한이 불안정 조성 행동을 중단하고 국제법을 존중하며 관련 파트너와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EU는 어떤 의미있는 외교 프로세스라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2.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2.03.25. photo@newsis.com

EEAS는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검토 회의에 앞서 북한이 비핵보유국으로서 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을 준수하고 관련 추가의정서를 발효해야 한다"면서 "EU는 북한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NTBT)에 서명하고 비준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ICBM 추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의 ICBM 발사 성공은 2017년 11월 이후 약 4년4개월 만이다.

북한은 화성 17형 ICBM을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명령과 현장 지도 하에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선 어맨다 밀링 영국 외교부 아시아 담당 국무상이 24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최근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밀링 국무상은 "이런 반복적인 시험 (발사) 증가는 지역 안보와 안정을 심각히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불법 발사를 자제하며 신속히 대화로 돌아오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핵·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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