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헤드헌팅 회사를 10년 동안 경영한 저자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과거·현재·미래를 보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알게 됐다고 고백한다. 그의 경험에 따르면 회사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이 아니었다.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똑똑한’ 사람을 별로 좋아할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그러한 사람들은 대게 혼자서 판단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조직의 목표와 조직이 지향하는 가치를 수시로 흔들거나 부정해서 조직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까지 미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는 ‘조직지능’이 뛰어난 사람이 회사가 찾는 능력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책은 조직에서 호감을 사고,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진정한 리더십을 얻기 위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 책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부분, 그러나 잊고 살거나 인정하기 싫었던 부분을 집요하게 꼬집는다. 이 책이 던지는 명제를 압축하면 결국 한 문장이다.

“누구도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100을 채우기까지는 능력과 실력이 중요할지 몰라도 100이 넘어가는 순간 다른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진다. 그 능력은 바로 ‘관계’다.”

저자의 진심어린 조언은 계속된다.

“여전히 101이냐 102냐를 두고 겨루려드는 ‘헛똑똑이’들이 너무나 많다.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리더가 될 수 없다. 똑같이 바쁘고 피곤한데도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세심하게 챙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 일에만 파묻힌 채 실체 없는 경쟁에 쫓기며 허덕이는 사람이 있다.”

저자가 묻는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눈을 감고 다음 문장을 곱씹어 보자.

“리더가 되는 사람은 무조건 전자다. 당신이 아무리 똑똑해도 유능해도 혼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라.”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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