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실험정신이 번뜩이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기노 도리코가 죽음과 삶이라는 테마를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그림책. 이 세상(흰색)에 있는 나와 저 세상(검은색)에 있는 사신이 흑백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죽음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삶에 지친 나머지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죽어야겠습니다”라며 충격적인 말을 내뱉는 주인공. 그때 어디선사 사신이 나타나는데…

보통 사신은 부정적이고 무서운 이미지다. 하지만 이 책에서 사신은 조금 다르다. 어찌보면 이 책의 사신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이자 감추어진 내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존재, 내 안의 또 다른 ‘나’가 아닐까.

기노 도리코 지음, 박대희 옮김 / 경당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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