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22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과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중소기업과 농수축산·운수업 등 6개 분야에 총 668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2.3.23
전라남도가 22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과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중소기업과 농수축산·운수업 등 6개 분야에 총 668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2.3.23

중소기업과 농수축산·운수업 등
총 668억원 긴급 투입 대책 발표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22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과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중소기업과 농수축산·운수업 등 6개 분야에 총 668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날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남도는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조선·석유화학·철강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농수산업과 운송업은 유류비 의존도가 높아 도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피해 중소기업을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피해 중소기업과 농수축산업·운송업 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수출길이 막혀 직접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과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주요 지원사항은 ▲물류비 10% 추가 지원 ▲수출보험료 지원 500만원까지 확대 ▲수출 대체 시장 발굴 지원 ▲기업당 3억원의 특례보증 ▲긴급경영안정자금 기업당 3억원까지 지원, 이미 지급된 자금의 상황유예 및 만기 연장 등이다. 

이와 함께 피해기업의 지방세 납부 기한을 최대 1년간 연장하고 체납액 징수와 체납재산 압류·매각도 최대 1년간 유예한다.

유가 상승과 사료 가격 폭등으로 어려운 농축산어민과 운송업자 대책도 마련했다. 농어가 면세유 유류비 인상액의 50%인 183억원을 도와 시·군이 함께 지원한다. 축산농가를 위한 사료구매자금을 지난해보다 100억원 추가 지원한다.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1만 1000㏊ 확대하고 56억원을 추가 보조한다.

유가 상승으로 경영손실이 큰 버스업계에는 손실노선 재정지원금 70억원을, 3월중 조기에 지급기로 했다. 지난 설 명절에 50%인 140억원을 집행한 데 이은 2번째 조치다.

전남도는 이번 자구책과 별도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지원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주요 건의 내용은 사료 가격 상승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축산농가를 위해 ‘배합사료 가격 안정화 기금’ 2조원 이상 조성, 사료구매자금 금리 인하, 농기계 임대료 감면 기간 연장 등이다. 양식어가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줄 ‘해수열 히트펌프 보급사업’과 어선어업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절감 장비 보급사업’의 추가 지원도 요청키로 했다.

유가 상승으로 ‘멈춤 위기’에 빠진 운수업계를 위해 유가보조금 상향을 통한 손실액 특별 지원과 석유화학의 핵심 원자재로 제품의 국제가격을 좌우하는 나프타에 대해 한시적 긴급할당 관세 0% 적용도 건의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연이은 글로벌 공급 충격으로 기업과 가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민과 기업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하도록 정부, 관계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맞춤형 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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