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센키르헨(독일)= AP/뉴시스] 독일에 있는 미 에너지회사 BP의 저유소 탱크들.  BP와 슐럼버거 등에 이어 미국의 에너지회사 베이커 휴즈도 미국정부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해  러시아내 모든 사업을 중단하고 철수한다고 3월19일 발표했다.  
[겔센키르헨(독일)= AP/뉴시스] 독일에 있는 미 에너지회사 BP의 저유소 탱크들.  BP와 슐럼버거 등에 이어 미국의 에너지회사 베이커 휴즈도 미국정부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해  러시아내 모든 사업을 중단하고 철수한다고 3월19일 발표했다.  

할리버튼, 슐럼버거의 러 철수발표 다음날 밝혀
우크라전 악화, 민간인 살상으로 러 잔류기업들 철수압박 심해
젤렌스키, "러시아 시장은 우리들의 피로 홍수 "

미국의 주요 에너지개발회사인 베이커 휴즈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로부터 철수하는 미국 대기업들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커 휴즈는 하루 전날 정유업계의 경쟁사인 할리버튼,   슐럼버거가 같은 움직임을 보인 뒤에 이들의 탈러시아 대열에 합류했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베이커 휴즈사의 이번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내려진 것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런던에도 사업본부들을 둔 베이커 휴즈는 앞으로 러시아에 대한 신규투자의 중지는 물론이고,  현재 계약상 진행 중인 사업들에 대해서도 이를 이행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한다.  또한 적용할 수 있는 모든 법을 동원해서 제재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로렌조 시모넬리 베이커 휴즈 회장(CEO)은 " 우크라이나 위기는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며 우리는 (미국의) 외교적 해법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회사 최고 경영진들,  이사회의 내부 결정으로 발표하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할리버튼은 18일 러시아의 모든 사업을 중지한다고 발표하고 이미 몇 주일 전부터 러시아로 수출하던 제재 대상 품목인특정 장비 부품과 생산품도 선적을 일제히 중단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러시아에 남아있는 사업들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슐럼버거도 러시아내 사업체에 대한 투자와 기술진 파견을 중지했다고 밝히고 " 안전과 안보는 우리회사의 핵심이다.  이 지역에서 안전과 안보 확보를 위해 당장 전투를 중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올리비에 르 푸치 최고경영자(CEO)가 성명을 발표했다.  
 
우크라 전쟁이 지속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되자 러시아에 남아있는 기업들은 점점 더 철수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코스의  제프리 손넨펠트 부학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임시 및 영구적으로 러시아에서 철수한 미국기업과 다국적 기업들의 수는 모두 400곳이 넘는다.

엑손모빌, 셸, BP같은 정유회사들,  델, 페이스북 같은 IT회사들이 가장 먼저 러시아내 사업을 접고 철수를 발표했다.

그 밖에도 맥도날드, 스타벅스, 에스티 로더같은 대기업들이 뒤를 따랐고 지금은 약 30개사 정도가 남아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미국의회를 향해서 아직도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기업에 철수 압력을 넣어달라고 호소하면서 " 러시아 시장은 우리들의 피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단언했다.

[뉴욕=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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