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년 동계시즌에 열린 ‘남해보물섬 유소년축구 페스티벌’.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3.15
2021∼2022년 동계시즌에 열린 ‘남해보물섬 유소년축구 페스티벌’.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3.15

남해군, 체육시설 확충·정비

팀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스포츠 메카’ 도약 본격화”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경남 남해군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021∼2022년 동계시즌’ 전지훈련과 각종 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5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축구협회장기 대회를 시작으로 국가대표 1팀, 프로 6팀, 실업 6팀, 초중고 각각 98팀, 15팀, 5팀 등 총 133개팀, 연인원 3만 3000여명이 지역을 방문했다.

종목별로는 축구 126팀, 야구 4팀, 배드민턴·검도·복싱 각 1팀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야외훈련에 적합한 따뜻한 날씨가 많은 축구팀의 발길을 이끈 것으로 남해군은 보고 있다.

특히 축구팀 중에서도 초등학교 팀이 98팀으로 현저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남해군체육회, 축구협회,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프로축구연맹 등 관련 단체들이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초·중등부 스토브리그-넥슨컵’과 ‘남해보물섬 유소년축구 페스티벌’ 등을 개최한 영향이다.

이번 동계시즌 동안 남해군에서 관리 중인 천연잔디 구장 11면, 인조잔디 구장 5면 등 16면의 운동장은 빈틈없이 대여됐다. 이 기간 ‘뭉쳐야 찬다’ 팀이 서면 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외지 축구동호인들의 사용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사회체육학회의 2015년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한 남해안 동계전지훈련산업의 경제효과 분석에 따르면 전지훈련 방문 선수단 1인당 하루 소비금액은 7만 4000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물가상승분을 빼더라도 남해군의 동계시즌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5억원 규모다. 133개 방문팀 중 120개팀은 상주은모래비치 등 주요 관광지 펜션에 머물러 비수기 관광지 상권에 활력을 더했다.

남해군도 그동안 유소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힘을 기울여왔다.

군에 따르면 유소년 대회는 성인 규격 운동장을 반으로 나눠 양면에서 동시에 진행되는데 이에 따른 기반장비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에 전자 점수판을 주문 제작하고 운동장별로 옥외 인터넷 장비 설치를 마쳤다. 대회마다 대여해야 했던 A보드 광고판도 근로자들이 손수 제작해 앞으로 있을 대회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모든 전지훈련 방문팀의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확인하고 방역 계획을 세워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회 개최를 승인받았다. 관련 기관·단체의 가용인력이 총동원돼 보건소에서 지원받은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경기 사이사이 신속항원검사를 도왔다.

앞으로도 더 많은 동계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지훈련 기반 시설 확충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 동호인들을 위한 조명탑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전지훈련팀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야구장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 방법을 모색 중이며, 스포츠파크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파크골프장과 그라운드 골프장도 읍면 곳곳에 확충할 예정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전에 없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동계훈련이 큰 탈 없이 진행된 것은 무엇보다 군민들의 협조 덕분”이라며 “대회 유치도 결국 주민 복지로 귀결되는 만큼 방역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믿을 수 있는 대회 운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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