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BTS PERMISSION TO DANCE - SEOUL'에서 열창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BTS PERMISSION TO DANCE - SEOUL'에서 열창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3일간 250만명 전세계 팬들 만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방탄소년단이 또다시 새 역사를 기록했다. 3일간 진행된 서울 대면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SEOUL’를 통해 246만 5000여명의 팬덤 ‘아미’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콘서트에서 마지막 공연을 펼쳤다. 공연은 지난 10일과 12~13일 총 3일간 대면으로 진행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장 수용인원이 제한됨에 따라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1, 3회차 공연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동시 진행됐는데, 이틀간 191개 국가·지역에서 총 102만명이 시청했다.

2차 공연은 라이브 뷰잉으로 진행돼 전 세계 75개 국가·지역의 총 3711개 영화관에서 실시간으로 상영됐다. 전 세계 ‘라이브 뷰잉’ 관객 수는 약 14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 세계 ‘이벤트 시네마(콘서트, 오페라, 스포츠 경기 등 영화 이외의 콘텐츠를 실황으로, 혹은 7일 이내에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이벤트)’ 기준으로 최다 관객 신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3회차 공연에서 ‘ON’ ‘Black Swan’을 비롯해 ‘쩔어’ ‘DNA’ 등 총 20곡을 열창했다. 모처럼 서울에서 열리는 공연이어서 7명이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곡으로 선정됐다. 마지막 날에는 1, 2회차 공연과 다른 ‘봄날’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을 불러 함께한 아미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10년 동안 없을 ‘박수 콘서트’

방탄소년단의 대면 콘서트는 시작 전부터 공연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아왔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되는 만큼 특히 이번 대면 콘서트장에서의 방역 체계도 중요했다. 이에 이번 콘서트에서는 함성 대신 클래퍼(응원용 소도구)와 응원봉(아미밤)만 허용됐다. 환호성이 없는 콘서트였지만, 공연장은 어느 때보다도 열기를 더했다. 관객은 노래에 맞춰 클래퍼로 환호를 대신했고, 아미밤의 불빛에 맞춰 ‘파도타기’를 선보여 장관을 이뤘다. 방탄소년단은 “우리도 이제 (데뷔) 10년 차인데, 10년 동안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 10년 동안에도 없을, 유니크한 무함성 콘서트”라며 이번 콘서트를 ‘박수 콘서트’로 명명했다. 이 같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팬덤과 공연문화를 선보였다는 평이 크다.

지난 2020년 4월 18~19일간 열린 ‘방방콘’이 획기적인 첫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19로 인해 방탄소년단은 안방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BTS ONLINE CONCERT WEEKEND, 방방콘)’를 공개했다. 이때 응원봉(아미밤)을 연동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틀간 ‘방방콘’ 조회수 5059만 건을 기록했고,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224만명 이상이었다.

2020년 6월에 열린 ‘방방콘 The Live’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첫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이 펼쳐졌다. 멤버들이 팬들을 방으로 초대하는 형태로 꾸며진 공연은 독특한 연출로 보는 이들의 재미를 더했다. 공연은 총 5개의 방과 2개의 스테이지, 복도로 꾸며졌다. 특히 각기 다른 6개의 멀티뷰 화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해 기존의 비슷한 형태의 콘서트를 잊도록 만들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제1차 추경 예산 55억 3천만 원을 투입해 전국 민간 공연장에 방역안전지킴이 44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한국소극장협회와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공연장의 백신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 출입과 띄어 앉기 해제로 인한 관객 불안을 해소하고, 증가하는 관람객 수와 방역관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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