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이 구성도시자연공원 시민녹색쉼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용인시) ⓒ천지일보 2022.3.10
백군기 용인시장이 구성도시자연공원 시민녹색쉼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용인시) ⓒ천지일보 2022.3.10

시민들, 공원 늘려야 한다 목소리

어울림파크·도시공원 조성에 박차

15곳 337면 공유주차장 만들어

처인구 남사읍부터 순차적 준공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용인시가 시민 대상 생활 만족도를 조사하고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요구사항을 반영해 공원·녹지와 주차시설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0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해 1590가구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용인시 사회조사’ 결과 조사 대상 인원의 34.7%가 앞으로 필요하거나 늘려야 하는 시설로 공원·녹지·산책로를 꼽았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부문이다.

이와 함께 공영주차시설과 도서관도 해를 거듭할수록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봉3근린공원 조감도. (제공: 용인시) ⓒ천지일보 2022.3.10
신봉3근린공원 조감도. (제공: 용인시) ⓒ천지일보 2022.3.10

◆공원 조성으로 시민에 편의 제공

용인시는 어울림파크 조성,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공원 조성, 시민 녹색쉼터 조성 등을 통해 70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한다. 기흥·이동 저수지 등 수변공원 조성도 함께 이뤄진다.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을 현재 6.5㎡에서 2025년까지 11.3㎡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시의 목표다. 우선 용인 어울림파크 조성은 경안천 일원에 17㎞, 277만㎡ 규모의 녹지축을 만든다. 경안천과 양지천의 합류부를 중심으로 5개의 녹지축을 연결해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생활 속 여가·휴식 공간을 역세권에 버금가도록 제공한다.

5개의 녹지축은 수변공원화, 용인종합운동장, 경안천도시숲, 갈담생태숲, 운학·호동 수변생태 등으로 산책로, 시민 참여 정원, 데크 계단, 창포 자수화단 등이 조성된다.

현재 1단계로 용인버스터미널~경안천 도시숲 5.5㎞ 구간에 수변 공원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오는 5월부터는 공유자전거 시범사업이 도입돼 경안천 어울림파크 내 이동이 편리해진다.

시는 실효 시기가 임박한 도시공원의 공원일몰제에 대비해 13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지키기로 했다. 공원 조성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임야 등에 대해서 20년간 공원 조성 사업에 착수하지 않으면 공원 지정을 해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자체 재원 투자와 민간재원 투입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 대신 공원을 보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면적 164만㎡, 토지보상비만도 400억원이 넘는다. 꾸준한 재정 투입으로 4곳은 공원 조성 및 보상을 완료했고, 고기근린공원 등 5곳의 공원은 단계별로 예산을 확보해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51만 8047㎡의 신봉3근린공원은 시 장기 미집행 공원 중 최대 규모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토지 비축사업에 선정돼 LH가 선보상 매입한다. 용인시의 입장에서는 급등할 수 있는 토지보상비를 줄이고 5년에 걸쳐 매입비를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도 시민들을 위한 녹색쉼터로 조성한다. 토지주와 녹지 활용계약을 체결해 해당 토지에 대한 재산세를 감면해 주는 대신 시는 이곳에 등산로와 편의시설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7월 1단계 사업이 완료돼 4곳의 도시자연공원구역 148만㎡에 전망데크, 문화쉼터, 테마꽃길 등이 만들어졌다.

용인시는 오는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도시자연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해 259만㎡ 규모의 녹색쉼터를 시민들에게 안길 계획이다.

기흥·이동저수지 일원에 대한 공원화도 추진 중이다. 258만여㎡ 규모의 기흥저수지 일원에는 선형공원·쌈지공원·순환산책로·수변산책로·연결산책로·물빛정원 등이 만들어진다. 산책로가 완공되면 기흥고 동백호수공원에서 기흥호수공원을 잇는 20㎞ 구간의 산책 코스가 생긴다.

305만여㎡ 규모로 경기도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이동저수지 산림 구간 4㎞에는 지난 2018년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이어 수변구간에 산책로도 조성 중이다.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터미널 인근 중앙공영주차장. (제공: 용인시) ⓒ천지일보 2022.3.10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터미널 인근 중앙공영주차장. (제공: 용인시) ⓒ천지일보 2022.3.10

◆주차난 해소 위해 공용주차장 건립

시는 늘어나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주택가 맞춤형 주차환경 개선과 상가·주거밀집지역 등의 주차난 해소에 나섰다.

올해는 관내 15곳에 모두 337면의 공유주차장을 만든다. 8곳의 민간주차장 개방을 유도해 300면의 공유주차장을 만들고 나대지를 활용한 자투리 주차장 2곳에 32면, 내집주차장 조성을 통해 5면의 공유주차장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 2억 88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용인시는 지난해에도 내집주차장 6면, 6곳의 개방주차장에 261면, 자투리 주차장 4곳에 85면의 주차공간을 조성한 바 있다. 오는 2024년까지 공영주차장 169면도 추가로 만든다.

처인구 포곡읍에 둔전 공영주차장을 준공해 82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한다. 둔전 공영주차장은 오는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6월에는 기흥구 동백3동 동진원2공원 일원 노상주차장 22면도 완공한다.

수지구 풍덕천동 토월공원 공용주차장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4년 4월 65면의 공영주차장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성복도서관 전경. (제공: 용인시) ⓒ천지일보 2022.3.10
성복도서관 전경. (제공: 용인시) ⓒ천지일보 2022.3.10

◆관내 도서관 차츰 확충·개관

관내 도서관도 연차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처인구 납사읍에 남사도서관이 들어선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서농도서관과 성복도서관이 잇따라 개관했다.

수지구 풍덕천동·동천동 일원에 용인 창의·과학도서관이 내년 준공 예정이고, 2024년과 2025년에 수지구 신봉동 지역과 기흥구 보정동 보정종합복지회관 내에도 각각 도서관이 건립될 계획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시가 매년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활 만족도 조사를 하는 이유는 시민들께서 용인시에 바라는 게 무엇인지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조사에서 공원·녹지 확보, 주차시설 확충 등 특정 부문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시민체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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