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신규 부양법안에 서명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신규 부양법안에 서명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출처: 뉴시스)

원유·LNG·석탄 대상될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공식 발표한다.

미 백악관은 이날 오전 10시 45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한 조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수입 금지에는 러시아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단독으로 하는 것이지만 유럽 동맹국과도 협의를 거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시 대체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경제제재 완화, 핵합의(JCPOA) 타결 시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중동의 원유 증산, 미국의 자체 증산 등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수출에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 러시아 에너지 수입 중단은 러시아의 외화 획득 수단에 치명적 타격을 가할 조처로 분류됐다.

실제 미국 정부가 조치에 나설 경우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원자재난에도 일대 파장이 예상된다. 전세계 주식시장에도 여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 등 유럽 국가의 경우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커 동참을 놓고 서로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과 헝가리 지도부에서 전날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 제재를 두고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의 원유 금수 조처가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한국에도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취임 이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취임 이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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