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8

촛불집회 장소에서 마지막 유세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대한민국의 운명과 우리 국민들의 미래가 달린 이 역사적인 대회전의 장에서 마지막 단 한 사람까지 참여할 어게인(again) 2002,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유세 피날레 장소인 광화문 광장 인근 청계광장에서 단에 올라 파란 물결로 수놓은 시민들을 향해 “지금까지 국민만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만 믿고 앞으로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곳 청계광장은 국민들께서 촛불을 높이 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그 역사적인 공간”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1조가 그저 말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가슴 깊이 생생히 살아있음을, 국민이 바로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임을 입증했다”고 언급했다.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끈 촛불집회를 떠오르게 한 대목이다.

또 “저 이재명에게는 꿈이 있다. 억강부약, 대동세상. 강자의 부당한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보듬어 함께 사는 나라. 청년들이 나고 자란 곳에서 친구를 증오하지 않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희망있는 나라의 꿈”이라며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집단지성을 믿는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내세울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집단지성을 믿는다”면서 “오직 국민의 삶만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 어떤 경우에도 국권을 찬탈당하지 않고 주변 강국에 휘둘리지 않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운명과 국민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주권자의 유용한 도구로 저 이재명을 선택해주시면 김구 선생이 못다 이룬 자주독립의 꿈, 김대중 대통령이 못다 이룬 평화통일의 꿈,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이룬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 문재인 대통령이 꿈꾸고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을 믿는다. 역사를 믿는다. 지금까지 국민만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만 믿고 앞으로 가겠다. 우리가 이긴다. 국민이 이긴다”며 “우리가 1700만 촛불로 꿈꾸었던 나라, 국민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나라, 국민이 화합하는 새 나라에서 만나자"며 "그 날,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인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마지막 집중유세에 인파가 몰려 있다. ⓒ천지일보 2022.3.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마지막 집중유세에 인파가 몰려 있다. ⓒ천지일보 2022.3.8

이날 청계광장 유세는 김민기의 노래 ‘상록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노래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광고 영상에 쓰였고, 이날 제창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연실 흔들면서 환호와 제창으로 화답하며 이 후보의 축제 같은 마지막 유세 현장에 동참했다. 엄청난 구름 인파로 파란물결이 일렁인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정세균 상임고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도 총출동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날 피습으로 머리에 붕대를 감고 단에 선 송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눈물 흘리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외친, 이승철의 ‘세상에 그런 사람 없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흘린 눈물이 기억나나”라며 “다시 그 눈물을 흘릴 수가 있다. 5년 전에 촛불이 바다가 된 이 곳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미흡한 점도 있었다. 이재명이 계승해갈 수 있게, 다시 우리가 촛불 들고 여기 나오지 않게 할 수 있겠나”라고 호소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의 피와 눈물로 민주주의를 놀랍도록 성취시켜왔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가장 나중에 했던 일은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였지 않나”라며 “윤 후보는 검찰개혁 지워버리겠다, 공수처 폐지할 수 있다 이렇게 공언하고 있다. 이것은 민주주의 진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직격했다.

공직선거법상 유세차량을 통한 유세는 밤 9시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 후보는 청계광장 유세를 끝낸 후 밤 9시에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로 이동해 휴대용 확성기를 통해 마지막까지 한표를 호소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에서 네 번째)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에서 네 번째)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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