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6시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리는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에서 정명훈(왼쪽)과 허영무(오른쪽)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사진제공: 온게임넷)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하늘이 정해준 최고의 스타리그 결승전 대진이 완성됐다.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이 17일 오후 6시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다.

결승 대진의 주인공은 스타리그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정명훈(SKT, 테란)과 ‘가을의 전설’에 도전하는 허영무(삼성전자, 프로토스)다.

특히 이들의 결승전은 스타리그가 만들어 온 10여 년 스토리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어 e스포츠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영무가 결승에 진출하기까지는 예측불허 고비의 연속이었다. 스타리그 예선에서 어윤수(SKT, 저그)에게 0-2로 패해 스타리그와 인연을 이어가지 못하는 듯 했으나, 김상욱(CJ, 저그)의 은퇴로 열린 와일드 카드전을 통해 가까스로 스타리그 듀얼에 진출했다.

허영무는 16강 본선에서도 재경기 기회를 얻어 힘겹게 8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 KeSPA 랭킹 1위 이영호(KT, 테란)를 만나 또다시 고비를 맞게 됐지만 놀라운 역전승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가을의 전설’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지난 4강에서 ‘로열로더’ 후보이자 자신을 예선에서 탈락시켰던 어윤수를 3-0으로 누르고, 생애 최초 스타리그 결승에 올랐다.

허영무가 우승을 차지하면 100만 프로토스 팬들의 영웅으로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박정석, 오영종, 송병구에 이어 가을의 역사에 기록될 수 있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상대 정명훈 또한 만만치 않은 이력을 지니고 있다. 2008년 2회 연속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나 2회 연속 준우승(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바투 스타리그 2008)을 차지하며 울분를 삼켜야 했던 것.

하지만 지난 시즌 2인자의 이미지를 벗고 감격의 스타리그 첫 우승(박카스 스타리그 2010)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서도 기세를 이어 단 한 차례의 패배만 기록하며 스타리그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정명훈이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임요환(한빛소프트 스타리그 2001, 코카콜라 스타리그 2001), 이제동(바투 스타리그 2008,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 이어 스타리그 역대 2회 연속 우승자 계보에 이름을 올릴 수가 있게 된다.

정명훈과 허영무의 상대 전적은 5-3으로 정명훈이 우세하나, 결승전 맵은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미묘하게 앞서있는 맵이 다수 포진돼 있다. 대부분의 e스포츠 전문가들도 엇갈린 전망을 내놓아, 그야말로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일 기세를 판가름하는 불꽃 튀는 응원전이 기대되며, 양측 팬들이 다수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온게임넷은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을 맞아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마련했다.

‘마이스타리그’ 출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박완규와 최근 ‘HELLO BUS(헬로 버스)’란 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에이프릴키스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스타리그 결승전 현장에 진에어 컬러인 그린, 블루, 퍼플을 드레스코드로 맞추고 온 관람객에게 추첨을 통해 PSP3005 3대를 증정하며, ‘Save the air’ 캠페인의 일환으로 자전거를 타고 현장에 오는 관람객에게 VIP 티켓과 최신 영화 예매권을 선착순으로 100명에게 증정한다.

또 진에어 트위터에서 결승전 당일 스코어 맞히기, 응원 문구 선발을 통해 각각 1명씩 추첨해 PSP3005를 증정한다. 이 외에도 스타리그 예선부터 시작된 진에어 스타리그 상위 라운드 진출자 맞히기 이벤트를 결산해, 진출자 예측에 성공한 시청자에게 순금 1돈의 뱃지를 총 10개 지급할 예정이다.

당일 경기는 온게임넷과 다음팟 LIVE, 온게임넷닷컴 LIVE, 지상파 DMB tvNgo 동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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