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유디치과) ⓒ천지일보 2022.3.8
(제공:유디치과) ⓒ천지일보 2022.3.8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입속에서 나타나는 색상 변화는 구강상태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특히 구강질환은 초기에 통증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진행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구강에 나타나는 색깔 변화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구강건강 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더욱이 다가오는 환절기는 건조한 환경과 커지는 일교차로 면역력이 약해지고, 입속 건강을 놓치기 쉬운 시기이다. 구강에 평소와 다른 색깔이 나타나지는 않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지금부터 박세정 유디논현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색깔로 알 수 있는 구강 건강 신호에 대해 알아보자.

◆치아 사이 ‘검은색’이 보인다면? 치료 필요하다는 신호

치아 사이 공간이 생기는 ‘블랙트라이앵글’이 나타나면 치주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치주질환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여 생긴 치태, 치석에 의해 잇몸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염증이 깊어지면 잇몸이 줄어들면서 치아 뿌리가 드러나 블랙트라이앵글이 생길 수 있는데, 미관상의 문제를 넘어 치주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틈이 점점 커지면서 치아마저 흔들려 빠질 수 있다. 잇몸 염증 치료로 자연치아를 보존한 후 심미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라미네이트, 크라운 등 보철 치료로 틈을 메울 수 있다. 충치가 생기거나, 충치 치료를 위해 사용된 아말감이 변색되어 치아가 검게 보일 수 있다. 검게 변색된 아말감은 접착력이 낮아져 떨어지기 쉽고, 2차 충치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어 치과를 방문해 수복 재료 교체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구강에 나타난 ‘하얀색’, 입 냄새의 원인

혀 표면에 음식물, 박테리아 등이 달라붙으면 하얗게 백태가 생긴다. 백태는 입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히는데, 건조한 환절기에는 구강 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혀에 백태가 끼기 쉽다. 평소 입 냄새로 불편함을 느낀다면 혓바닥의 색깔을 확인해보고, 양치할 때 혀 안쪽까지 꼼꼼히 닦아 백태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구강칸디다증이 있어도 백태가 잘 생긴다. 구강칸디다증은 곰팡이균의 일종인 칸디다가 구강 점막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이나 유아, 만성질환자에게 발생하기 쉽다. 평소 양치질 등을 통해 구강 위생을 청결히 유지하고, 물을 자주 섭취해 입속 점막을 촉촉하게 하는 것이 도움된다.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는 ‘노란’ 치아

누렇게 변색된 치아가 고민이라면 평소 식습관, 양치 습관을 확인해보자. 색소가 강한 음식 섭취가 치아 변색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초콜릿, 커피, 홍차, 와인 등이 있다. 음식을 섭취할 때 색소가 치아 겉면(법랑질)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침투해 쌓이면서 치아가 누렇게 보이는 것이다. 또한, 치아에 달라붙은 치석이 착색돼 치아가 누렇게 보이기도 한다. 치아 변색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섭취 후 꼼꼼한 양치질로 색소와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너무 강한 힘으로 양치하면 법랑질 손상을 유발해 치아가 더 노랗게 보일 수 있어 부드럽게 칫솔질하는 것이 좋다. 박세정 대표원장은 “치석이 쌓여 치아가 누렇게 보이는 경우는 스케일링을 받는 것으로 치아 색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스케일링은 6개월~1년 주기로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