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가까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무차별 포격과 공습을 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흑해변 항구 마리우폴에서 일시 휴전 속에 시민들을 철수 대피시키려는 시도가 6일 또다시 실패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오전10시부터 오후9시까지의 일시 휴전 속에 정오(오후7시)부터 시민 철수를 개시하기로 러시아측과 합의되었으나 오후3시(한국시간 밤10시) 조금 전 러시아군이 포격을 계속해 결국 무산되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포격에 양측이 합의해서 지정된 인도주의적 대피 통로를 통한 철수 계획을 실행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앞서 5일 마리우풀과 인근 볼노바하 시에서 이같은 대피 통로로 시민들을 철수시키기로 합의했으나 러시아군이 포격과 공습을 한층 강화해 이 합의를 철회 포기한다고 우크라 당국이 말했었다.
마리우폴은 인구 45만으로 흑해 아조프해에 연한 크림반도 동쪽의 우크라이나 핵심 항구이며 친러시아 분리세력의 '인민공화국' 도네츠크에서 40㎞ 밖에 떨어져 있지않다.
러시아는 우크라 친러시아계의 2014년 분리독립 전투 때부터 마리우폴을 노려왔으나 실패해 푸틴은 그 아래 흑해 위로 30㎞ 길이의 키르치교를 건설해 러시아 땅에서 크롬반도를 직결시켰다.
마리우풀을 공략 점령하면 러시아는 바다 교량이 아닌 육로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에서 마리우풀을 거쳐 병합한 크롬반도에 닿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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