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처우 전국 9위→ 2위로 도약

올해 종사자 처우개선비 183억원

처우개선… “업무에 더 충실” 계기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양질의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3년간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정책을 본격 추진한 결과,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임금 및 후생복지 수준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는 비약적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지방이양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가이드라인 준수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시 준수율은 ‘2019년 전국 9위에서 지난해 7단계 상향, 서울에 이어 전국 2위(100.2%)로 올라갔다.

특히 인천시는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소규모 국비시설에 호봉제를 도입했다. 그 간 156억원의 시 재정을 별도로 투입해 지역아동센터, 아동공동생활가정 등의 임금을 시비시설 수준까지 대폭 상향 조정했다. 국비시설에도 매년 3%씩 임금인상을 적용해 2023년까지 시비시설 대비 100% 지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전반적인 임금 수준 향상과 더불어 휴가, 교육, 승진, 건강 등 여러 분야에 후생복지제도를 확대 도입함으로써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왔다.

유급병가, 자녀돌봄휴가, 장기근속휴가 등 각종 휴가제를 도입해 격무에 시달리는 종사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건강검진비, 복지점수, 보수교육비, 당연승진제 등을 연차별로 시행해온 결과, 경기 등 인근 지역에 비해서도 선도적으로 앞서 나감은 물론 전국 최고의 후생복지 수준을 구축해 왔다.

올해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비로 1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액급식비 5만원 및 관리자 수당 10만원 신규 지원 ▲국비시설 임금보전비 확대 ▲장기근속휴가 확대시행 ▲사회복지사 직무(보수)교육비 확대 ▲상해보험료, 복지점수, 대체인력 지원 등 17종의 처우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임금가이드라인 준수율 비교(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3.1
보건복지부 임금가이드라인 준수율 비교(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3.1

이와 함께 장애인직업재활시설 31명, 주간보호시설 20명(종사자 추가배치) 등에 50여명의 인력을 추가 채용해 기존 법정기준 4인 당 1명의 종사자에서 3~3.5인 당 종사자 1명으로 조율해 배치하고 있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14년 째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한 종사자는 “처우수준이 열악해 이직율도 높고 종사자 소진도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파격적인 수준의 처우개선 사업이 진행됐다. 이젠 타 시도에서 인천시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부러워할 정도라서 나름 뿌듯함도 느끼고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위원회, 민·관 협치 워크숍 등을 통해 사회복지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단일임금 체계 구축을 위한 민·관 협의추진단 회의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오는 3월부터 인천시 사회서비스원과 함께 종사자 처우 및 인권실태조사 연구를 실시하여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처우개선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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