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편의점에서 현금을 훔쳐 경찰 조사를 받은 바로 다음날 세탁소에서 청바지를 훔쳐 달아난 10대가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대치동의 편의점과 세탁소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18, 무직)군 등 3명을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친구 B(17, 학생)군과 지난 3일 오전 1시 40분께 임모(37) 씨가 운영하는 대치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금전출납기에 들어 있던 현금 5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CCTV 화면을 통해 둘의 신원을 확인, B군 아버지의 협조를 받아 이들을 붙잡아 조사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에 A군은 6일 친구 C(17, 무직)군과 대치동의 한 세탁소에서 시가 70만 원 상당의 돌체앤가바나 청바지를 훔쳤다.

A군은 C군이 세탁소 주인 이모(56, 여) 씨에게 맡긴 옷을 찾으러 왔다며 바람을 잡는 사이 청바지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행 두 시간도 안 돼 대치동 거리와 PC방에서 둘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 청소년은 절도와 폭행으로 대치동 일대에서 유명하다”며 “미성년자여서 나쁜 짓을 해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만 받고 금방 풀려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별다른 죄의식 없이 계속해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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