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서 LCT 비리 거론
창원선 긴급 금융 구제책 제시
‘文사저’ 양산선 “정치보복 안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20대 대선을 열흘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차례로 찾아 영남권 민심을 공략했다.
이날 부산 서면 거리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최근 불안한 국제정세 속 평화와 통합을 이끌 대통령이 되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합을 이뤄낼 안보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또 자신의 남부 수도권 공약을 언급하며 “부산도 새로운 기회를 가져야 한다”면서 “메가시티 중 경북·대구·PK·전남·광주를 다 묶어서 남부지역에 새로운 수도권을 하나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LCT(엘시티) 비리를 거론하면서 대장동 차단막도 쳤다. ‘적반하장’이라는 것인데,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부산 LCT를 그냥 허가해줘서 부산도시공사가 갖고 있던 땅을 원가로 팔아서 그 사람들이 100%, 1조원을 그냥 공짜로 먹었지 않느냐”며 “그렇게 했던 집단이 내가 민간개발을 못하게 하고 악착같이 공공개발을 해서 회수해 70%, 5800억원을 뺏었더니 나보고 왜 다 못 지켰냐고 한다”고 직격했다.
이에 앞서 경남 창원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 받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신용 대사면’ 등 긴급 구제책을 제시했다.
이어 “청년층의 기본 대출권을 보장하겠다”며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한 ‘국민 상생 은행’ 설립 구상도 내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도 에둘러 저격했다.
이 후보는 “펀드 사기 같은 게 걸리면 아주 그냥 뼈도 못 추리게 깔끔하게 정리해버려야 한다”면서 “금융 부정부패를 조사하는 금융감독인력을 20배로 늘리겠다. 주가조작 등을 한번 하면 미국처럼 징역 80년을 살게 해서 다시는 밖에 못 나가게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서는 “정치 보복의 악순환을 끝내야 한다”며 지지층의 결집을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곳이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훌륭하게 직무를 완수하고 돌아오실 곳이다. 여러분 복 받으셨다”면서도 “그러나 다시는 아픈기억을 만들지 말자. 다시는 정치보복으로 누군가를 슬프게 하는 일이 생겨선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중화학공업단지가 위치해 노동자가 많은 울산에서는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감대를 드러내며 지지를 촉구했다.
반나절만에 창원과 부산, 양산, 울산을 차례로 누빈 이재명 후보는 이튿날엔 고향이 있는 대구·경북에서의 유세를 통해 지지세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이재명 “공공도서관 한 번 가입해 모든 광역서 대출·반납” 공약
- 이재명 “공공도서관 한 번 가입해 모든 광역서 대출·반납” 공약
- 이재명, 오늘 부울경 방문… 취약지 공략
- 이재명, 오늘 부울경 방문… 취약지 공략
- [정치인사이드] 팽팽하게 당겨진 표심 기류… 막판 스퍼트 내는 대선 후보들
- [정치인사이드] 팽팽하게 당겨진 표심 기류… 막판 스퍼트 내는 대선 후보들
- 오미크론 확산에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경기 부진
- 오미크론 확산에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경기 부진
- 윤여준·법륜 등 원로 인사, 대선 후보들에 ‘연합정부 구성’ 제안
- 윤여준·법륜 등 원로 인사, 대선 후보들에 ‘연합정부 구성’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