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줄레 사무총장 “한국 정부의 우려 잘 알고 있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유네스코에 일본 정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사도광산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외교부는 프랑스가 주최하는 ‘인도·태평양 협력에 관한 장관회의’ 참석차 파리를 찾은 정 장관이 이날 유네스코 본부에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한-유네스코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15년 ‘일본 근대 산업시설’ 후속 조치부터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사도광산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일본 근대산업시설’ 후속 조치 이행문제에도 계속 관심을 두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유네스코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유네스코의 주요 공여국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실질적 기여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유네스코의 ‘이라크 모술 재건 사업’ 중 하나인 청년 직업훈련 교육사업에 올해부터 3년간 약 550만 달러 규모의 자발적 기여금을 공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 남북 공동 등재 추진 등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유네스코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도 주문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유네스코의 든든한 파트너인 한국 외교장관과 면담을 통해 유네스코 활동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확고한 지지를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남북한 협력 증진을 위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노력들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한국과 유네스코가 함께 앞으로도 교육, 과학, 문화 제반 분야에서 지속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