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해리포터 시리즈를 뛰어넘는 세계관이 눈길을 끄는 ‘견인 도시 연대기’의 마지막 편이다. 방대한 스케일과 뛰어난 상상력, 치밀한 구성, 생생하고 독특한 캐릭터, 얽히고설킨 사건이 매력인 소설이다. SF 판타지 소설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가 담겨 있어 성장소설, 사회소설로도 읽힌다. 책 전체에 흐르는 미래 도시에 대한 묘사 역시 일품이다.

‘황혼의 들판’은 그린 스톰의 공격을 받고 추락한 공중 저택 클라우드 나인에서 탈출한 톰과 렌, 그리고 사막으로 떨어진 헤스터와 스토커 슈라이크의 6개월 뒤 이야기를 담고 있다. ‘60분 전쟁’으로 종말을 맞은 지구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이 벌이는 약육강식의 싸움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화해와 용서의 파동이 처연하게 울려 퍼지는 소설.

필립 리브 지음 / 부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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