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장관과 오드 로겔 에녹센(Odd Roger Enoksen) 노르웨이 국방장관이 1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노르웨이 국방장관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2.02.16. (출처: 뉴시스)
서욱 국방부장관과 오드 로겔 에녹센(Odd Roger Enoksen) 노르웨이 국방장관이 1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노르웨이 국방장관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2.02.16. (출처: 뉴시스)

지역정세 및 방산협력 논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오드 로겔 에녹센 노르웨이 국방부 장관을 만나 K2 전차의 우수성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수출 성사를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에녹센 장관과 한-노르웨이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지역정세 및 양국 간 국방교류와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서 장관은 한-노르웨이 간 방산협력이 긴밀히 이뤄져 온 점을 평가한 뒤, “한국군이 주력전차로 사용해 온 K2 전차가 노르웨이 전차사업에 참여한다면 노르웨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한-노르웨이 간 미래를 향한 더 넓은 차원의 중장기적 방산 협력 발전의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녹센 장관은 “최근 진행 중인 현지시험 평가장을 직접 방문해 K2 전차를 시승해보았다”면서 “이를 통해 K2 전차의 우수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K2 전차가 현재 노르웨이의 주력 전차사업 경쟁 기종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의 노르웨이 방문은 한국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이뤄졌으며, 국방장관 회담 역시 9년만에 개최됐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이 한-노르웨이 간 국방교류협력 활성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서 장관은 한국은 전통적 우방국인 노르웨이와의 국방협력 활성화를 희망하는 한편 양국 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 추진을 통해 군사교육 교류, 사이버협력 등 새로운 협력분야를 발굴해나갈 것을 제안했고 에녹센 장관도 이에 동의했다.

지역정세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에녹센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북부 유럽 안보상황 및 전망에 대한 노르웨이 측 정보와 평가를 상세히 우리 측에 설명했다.

이어 서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노르웨이의 지지를 당부했고, 에녹센 장관은 노르웨이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서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아니켄 뷔트펠트 노르웨이 외교장관과도 면담하고, 한반도 및 지역 안보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여기서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2024-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지향하는 노르웨이의 지지를 요청했고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신청한 부산시에 대한 노르웨이 정부의 지지도 당부했다. 이에 뷔트펠트 장관은 관심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장관은 16일 노르웨이 주력 전차 사업 동계 시험평가 현장인 레나기지를 방문해 K2 전차의 현지 시험평가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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