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전, 금메달을 확정한 노르웨이 대표팀이 국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2022.02.15.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전, 금메달을 확정한 노르웨이 대표팀이 국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2022.02.15.

노르웨이, 전통적으로 동계 올림픽 강자
金12개 포함 총 26개 메달 획득해 세계1위
평창 올림픽 세계1위·소치 올림픽 세계2위
원인 "성적 연연 안 해…건강 위주 스포츠"
"메달리스트에게 금전적 보상도 하지 않아"

노르웨이가 전통적으로 동계 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이는 원인에 대해 "메달을 딴 선수에게 금전적 보상을 하지 않는 등 성적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전통적으로 동계올림픽의 강자로 알려져 있다.

2022년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노르웨이는 현재까지 바이애슬론 10개, 크로스컨트리 스키 5개, 노르딕 복합 경기 3개 등을 포함해 총 26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그중 12개는 금메달이다.

앞서 2018평창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4개를 획득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2014소치올림픽에서는 러시아와 함께 금메달 11개를 획득하며 아슬아슬하게 2위에 머물렀다.

이에 WP는 약 551만 명으로 인구수도 적고, 선수단도 적은 노르웨이에서 비슷하게 기온이 낮은 주위 북유럽 국가들마저 앞지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주목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어린아이들조차 스포츠 게임에서 점수를 기록하지 않으며, 운동선수의 건강을 위주로 챙기는 스포츠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메달 수상자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WP는 분석했다.

지난 9일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노르웨이 선수 비르크 루드는 인터뷰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는 좋은 결과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포츠를 사랑해서 스키를 탔다는 사실에 대해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메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키를 좋아하기 때문에 스포츠를 시작했다"고 했다.

당시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몬스 로이슬란드는 "노르웨이의 성공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하는 게 쉽지는 않다"며 "인구수가 많지는 않지만,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스포츠에 대해) 매우 열정적이다"라고 했다.

바이애슬론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베틀레 샤스타드 크리스티안센은 "역설적이게도 성공을 위한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크리스티안센은 "우리의 스포츠 시스템은 기쁨과 행복을 위한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스포츠를 통해 건강해지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기 때문에 훈련조차 즐거웠다. 이에 성공한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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