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보원 메인 서버 교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보원 메인 서버 교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4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14일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국정원이 50억 원을 들여 메인 서버를 교체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에서 최근에 아주 이상한 행태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이 선거가 한 달도 안 남았고, 정권교체가 석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메인 서버를 갑자기 바꾼다고 한다”라며 “국정원 메인 서버는 국정원 모든 활동이 저장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예를 들어 금전·예산·회계 관련 부분이나 첩보·이첩 보고서 등 인적 자료가 전부 보관되는 장소인데 정권교체를 앞두고 이렇게 바꿔버린다는 것을 믿기 어렵고,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 초기에 소위 적폐 수사할 때 국정원 관련 부분은 그렇게 해석 안 되는데 메인 서버 열어서 거기 확인 내용 갖고 전임 국정원 인사들 처벌하는 데 사용했었다”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국정원이 정권교체를 기정사실화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렇다 해도 이 부분은 대단히 잘못된 부분이고 중단돼야 할 부분”이라고도 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메인 서버 교체에 대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정보기관이 모든 공권력, 여러 분야에서 편 가르기와 공작적인 숙청을 진행했던 그 기록들의 증거인멸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장이 국내 정치공작 관여하면서 그와 관련된 많은 직간접적 활동과 접촉과 국내 인사에 대한 관리와 그와 관련된 회계 및 물자 지원 등이 남아있는 게 메인 서버”라고 집었다.

그러면서 “참고로 국정원 메인 서버 기록은 국정원장도, 대통령도 삭제 권한이 없다”며 “국가 존립, 대한민국 정체성과 미래의 안보 생존을 위해서 너무나 중차대한 사태가 지금 벌어졌다는 경고를 국민께 올려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긴급 정보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문제 그냥 간과할 수 없기에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를 통해 긴급 정보위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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