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경찰청은 9일 신종 전화 금융사기가 등장했다며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신종 전화금융사기 수법은 경찰과 검찰 등 국가기관을 사칭하는 등 수위가 높아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일례로 대검찰청 특별수사팀원으로 자신을 소개한 후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현금을 다른 통장으로 이체하라는 요구를 하는 등의 수법을 들었다.

또 금융감독원이나 우체국을 사칭해 통장이 범죄에 악용됐다고 속인 후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 카드론 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자녀 납치를 빙자하는 유형의 사기도 급속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아이가 우는 목소리를 전화상으로 들려주며 “우리가 사람을 죽여서 급하게 돈이 필요한데 당신 아들을 잡아두고 있다”라고 말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허위로 경찰ㆍ검찰청 홈페이지를 미리 만들어 놓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해 카드론 대출을 받는 치밀한 수법도 있다고 경찰은 소개했다.

경찰은 올해 8월까지 전화금융사기를 총 5170건 적발해 8115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112신고를 통해 신고와 지급정지를 동시에 진행하는 제도를 지난달 16일부터 시행해 1억 55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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