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살과 피로 마음 깨끗케

천주교의 ‘성체(聖體)’

‘성체’란 말은 에우카리스티아(Eucharistia; 감사하다)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다. 천주교에서는 ‘성체(聖體)’라는 밀떡과 포도주의 외적인 형상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현존한다고 믿는다. 가시적인 빵과 포도주는 형태에 불과하나 실체적으로 그리스도의 인성(人性)과 신성(神性)까지도 그 형태 안에 현존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 성체는 그리스도의 말씀의 힘으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는 실체로 변화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성체성사(聖體聖事)는 축성된 빵과 포도주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머물러 있으며 이를 신자(信者)들이 받아 모시는 성사(聖事)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주교에서는 “성체성사는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祭祀)이며 동시에 은총의 성사(聖事)”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미사 전에 먼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고해성사를 한 후 미사 때 사제로부터 성체를 받아 입에 넣어 모신다. 영성체(성체를 받아 모심)를 하기 위해서는 은총의 상태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잘못이 있으면 고해성사로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교의 ‘산 떡’

예수교의 성경에서 ‘산 떡’은 요한복음 6장에 나온다. 예수가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제자들에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요 6:51)”고 했다.

또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게 거하나니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요 6:56~57)”고 했다. 이에 제자 중 여럿이 듣고 “이 말씀은 어렵도다”라고 하며 이 말씀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예수는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고 했다.

예수교에서 ‘예수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을 의미하며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영을 마음에 받아들이는 것”을 가리킨다. 생명이신 하나님(요 1:1~4)이 그 생명을 예수님에 주셨으므로 예수 안에 생명(요 5:26)이 있다.

그래서 그 예수의 살과 피를 먹는 자가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다. 즉,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님을 따르는 믿음과 그 말씀이 성도의 마음 안에 있으면 예수님의 영(롬 8:9)이 성도의 마음에 들어와 계신다(계 3:20, 요 14:20)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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