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 헝가리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중국 런쯔웨이의 견제를 받고 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 헝가리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중국 런쯔웨이의 견제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도를 넘는 편파 판정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쇼트트랙 판정 문제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 매체인 더 다이제스트는 9일 “각국 대표팀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대회 분위기를 띄우는 한편 쇼트트랙에서는 중국 선수에게 유리한 판정이 잇따르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논란의 쇼트트랙 경기로 먼저 지난 5일 2000m 혼성계주 준결승전을 꼽았다. 당시 중국은 4위였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함께 경기 방해 판정을 받아 페널티를 받으며 중국이 결승에 진출해 이탈리아와 경기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페널티는 그렇다 치더라도 중국이 결승에 진출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비난이 나왔다.

러시아 매체인 메타레이팅은 정치인들까지 이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치인들은 “중국이 (올림픽) 주최국이기 때문에 고소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이 스캔들을 덮진 않을 것이다. 양쪽 선수들이 모두 잘못이 있었다면 모두가 다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7일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불가사의한 판정이 내려졌다고 일본 매체는 전했다. 중국 선수 3명과 헝가리 선수 2명이 메달을 다툰 경기였다. 당시 영상과 사진에는 중국과 헝가리 선수가 교차하는 부분에서 중국 선수가 헝가리 선수를 잡아 끌어당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이제스트는 “‘중국 제일주의’ 판정을 세계가 의심하고 있다. 진실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한국과 미국 등 매체들도 중국의 판정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미국 언론인인 밥 비어만은 지난 7일 한국과 중국의 쇼트트랙 경기를 본 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갑자기 아주 잘하게 되고 한국 남녀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