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풍어제 당기.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2.2.8
한진 풍어제 당기.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2.2.8

안섬·한진 풍어제만 명맥 이어가

“소중한 문화유산 잘 보존할 것”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과거 만선(滿船)과 무사항해를 기원하던 한진 풍어제의 옛 모습을 복원한 행사가 8일 충남 당진 한진포구 당집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외부인사의 초청 없이 한진풍어당제 보존회(회장 지경석) 회원만 모여 간소하게 진행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으나, 과거 어업활동을 생업으로 살아가던 어촌 지역에서는 풍어제가 성행했다. 서해안에 위치한 당진에서도 안섬·한진·성구미 풍어제가 유명했으나,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해안가에 철강 산업이 발달하면서 지금은 안섬·한진 풍어제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당진시 市 지정문화재(향토유적)로 지정된 한진 풍어제는 전통적으로 음력 정월 첫 진일(辰日)에 시작해 다음날까지 이틀 동안 지낸다. 

당집 내부 모습.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2.2.8
당집 내부 모습.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2.2.8

올해 풍어제(당제)는 8일 첫날 당집에서 당기 올리기와 배치기 가락(풍어제), 산신제, 제배 축원, 소지 등의 행사가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진다. 9일에는 배치기가락을 부르며 당집에서 내려와 한진포구까지 이동한 다음 배고사를 끝으로 풍어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경석 한진풍어당제 보존회장은 “1년 동안 마을의 무사태평과 무병장수, 만선을 기원하는 지역의 옛 전통문화유산인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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