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소화기 (출처: 연합뉴스)
보이는 소화기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서울=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보이는 소화기’ 사업을 시행한 지난 7년간 시민들이 이를 이용해 직접 진화한 화재가 706건으로 집계됐다.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시민 누구나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띄게 디자인해 거리 곳곳에 설치한 소화기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전통시장, 쪽방촌, 주택 밀집지역 등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지역에 이 소화기를 설치해왔다.

지금까지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는 모두 4만 2969개로 집계됐다. 시민들이 보이는 소화기로 화재를 진화 건수는 누적 기준 706건으로 2015년 1건을 시작으로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224건에 달했다.

작년 5월 14일 중랑구 면목시장 야외주차장의 택시 화재가 대표적인 사례다.

보이는 소화기를 통한 화재 피해 경감액(실질적인 재산 가치에서 화재 피해액을 뺀 금액)은 총 248억원으로 추정됐다. 화재 진화 1건당 약 3500만원의 피해를 줄인 셈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보이는 소화기 설치에 투입된 총비용이 43억원이란 점에서 약 5.8배의 효과가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예산 1억 3000만원을 투입해 노후 소화기함을 쉽게 눈에 띄는 신형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또 1인가구 밀집 지역과 노후 주택가를 ‘서울형 안전마을’로 지정해 보이는 소화기와 주택용 소방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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