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태안군에 있는 안면도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세계 5대 갯벌과 14개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태안 꽃지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바닷물에 비췬 석양을 바라보며 바닷길을 걷고 있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2.2.6
충남도 태안군에 있는 안면도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세계 5대 갯벌과 14개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태안 꽃지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바닷물에 비췬 석양을 바라보며 바닷길을 걷고 있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2.2.6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
14개 해수욕장·금모래 백사장
학술적인 자료 가치도 높아
자연문화재 소중한 가치 보전
환황해권 해양관광의 중심지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왕실의 숲’이라 불리는 소나무 길과 서해의 황홀한 금빛 노을, 세계 5대 갯벌을 간직한 청정바다 안면도는 대한민국 ‘환황해권 해양관광의 중심’이 되고 있다.

안면도는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고남면에 속한 연륙도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는 꽃지·방포·삼봉 해수욕장 등 14개 해수욕장과 눈부신 금모래 백사장, 안면읍의 상징인 해송(海松)을 마음껏 감상하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천연기념물 제138호’인 모감주나무군락지 등이 있다.

모감주나무 군락지 인근에는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인 꽃지해수욕장이 있다.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으로 물놀이나 갯벌체험에 좋아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태안의 대표 해수욕장 중 하나다. 바닷가에는 물이 빠지면 걸어갈 수 있는 할미·할아비바위와 어우러진 신비롭고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태안반도 서쪽 끝자락 소원면에 있는 파도리(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라는 뜻) 해변 돌 기둥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바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2.2.6
태안반도 서쪽 끝자락 소원면에 있는 파도리(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라는 뜻) 해변 돌 기둥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바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2.2.6

◆안면도 자연휴양림, 사계를 피부로 느껴

요즘 힐링 여행지로 추천할만한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이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사계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답답한 실내 생활에 염증을 느낄 때 훌쩍 떠나 산소 충전을 할 수 있는 장소로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안면도에는 국내 최고의 소나무 천연림으로서 수령 100년 내외의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381ha에 집단적으로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고려 때부터 궁재와 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했으나 도남벌이 심해지자 고려 때부터 왕실에서 특별 관리를 한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가히 짐작할만 하다. 이후 1965년도부터 충청남도에서 관리하고 있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안면송림. (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2022.2.6
충남 태안군 안면도 안면송림. (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2022.2.6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안면 소재지를 지나 안면대교에서 고남, 영목항 방향 15㎞지역에 있으며 꽃지사거리에서 고남, 영목항쪽으로 직진하면 송림사이로 오른쪽에 연두색 수목원의 휀스가 보이고 왼편에는 휴양림 매표소와 주차장이 보이는데 도로가 휘는 구간이고 직진 차량의 과속이 있어 좌회전 진입 시 직진차량이 없는지 살펴보고 조심해 들어와야 된다.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스레 쭉쭉 뻗어오른 소나무들에서 뿜어나오는 솔향기에 정신은 곧 맑아진다. 보도블럭을 깐 길 안쪽으로 들어서면 산림전시관이 보인다. 산림전시관에는 목재 생산 과정과 목재의 용도, 산림의 효용가치 등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전시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작은 고개를 넘어서면 이윽고 숲속의 집이 전개된다. 산자락에 일렬로 배치한 숲속의집 18동, 산림휴양관 1동(4실)이 있으며 가스레인지, 취사용품, 샤워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으나 개인 세면도구는 준비해야 한다. 족구장과, 농구대, 운동기구 19종,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1318-7에 위치한 모감주나무 군락지. (제공: ⓒ천지일보 2022.2.6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1318-7에 위치한 모감주나무 군락지. (제공: ⓒ천지일보 2022.2.6

◆천연기념물 제138호, 모감주나무 군락지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1318-7에 위치한 모감주나무 군락지도 유명하다. 모감주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제138호다. 모감주나무는 7월에 노란 꽃이 피고 꽈리모양의 열매 안에 검은 씨앗이 맺히는데 이것을 염주로도 사용해 염주나무라고도 불리는 나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 주로 분포하는데 태안 안면도 바닷가에는 모감주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곳이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 약 9000㎥ 면적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감주나무는 경기도나 경상도 일부 지역에도 분포하고 있지만 안면도 모감주나무 군락지처럼 넓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 없어 학술적인 자료의 가치도 높다.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1318-7에 위치한 모감주나무 군락지. (제공: ⓒ천지일보 2022.2.6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1318-7에 위치한 모감주나무 군락지. (제공: ⓒ천지일보 2022.2.6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태안 안면도 모감주나무 군락지는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38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보호를 위해 입장은 불가능하지만 길 따라 걸으며 모감주나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현재 군락지에 자라고 있는 모감주나무는 높이 2m에 밑둥 지름이 5cm 정도의 크기다. 숲처럼 넓은 면적에 자라고 있어 마을로부터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 구실도 톡톡히 하고 있다. 모감주나무 군락지에는 약 400~5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각 나무마다 고유의 번호를 부여해 이름표를 달고 관리하고 있다. 특별히 좋아하는 숫자의 나무를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모감주나무 군락지 관계자는 “오랫동안 살아가고 있는 모감주나무는 보호를 위해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자연문화재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가지를 꺽거나 식물을 뽑지 말고 바라보기만 해야 한다”며 “보호책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쓰레기도 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태안 드르니항에서 출항준비하는 어선들의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2.2.6
태안 드르니항에서 출항준비하는 어선들의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2.2.6

◆충남 미래 레저산업의 중심, 안면도 개발

충남도 안면도는 대한민국 서해안 관광거점이자 미래 레저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해양관광거점으로 잠재력을 보유한 안면도는 중국 동북 해안권과 인접한 환황해권의 해양관광 중심지로 동북아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위치에 속해 있으며 서산민항, 대산항 취항, 대천연안여객터미널 개발을 통해 세계와 더욱 가까워졌다.

안면도는 서해안 복선전철, 장항선과 동서내륙철도, 서남북을 관통하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용이한 광역 교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홍성IC와 연결된 96번 국지도와 보령과 연결된 원산안면대교 국도 77호선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동하고 있다.

태안 안면도 꽃게다리 전경.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2.2.6
태안 안면도 꽃게다리가 물에 비친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2.2.6

안면도의 성공을 이끌 안면도관광지 제1지구는 2회에 거쳐 국제꽃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장소로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워터파크, 오락시설로 개발되고 있다. 제2지구는 이미 기획재정부가 개발사업자로 확정돼 나라키움정책연수원이 올해 완공된다. 그 외에도 다양한 교육연구, 연수시설들이 건립되며 대법원 사법역사문화교육관도 자리를 잡고 있다.

제3지구는 해변에서 휴양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각종 콘도와 전망대, 복합문화시설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름다운 병술만을 품은 제4지구는 서해바다를 감상하며 골프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골프 휴양지구로 개발된다.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전경. (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2022.2.6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전경. (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2022.2.6

또 북측, 중앙, 남측의 3개 진입도로와 안면도 관광지 연결도로가 구축돼, 언제 어디서든 해안가와 마주할 수 있는 도로망을 완성하고 관광지구의 97%가 국공유지로 개발이 용이하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레저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안면도는 미래형 명품 복합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다. 

충남 태안 안면도 (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2022.2.6
충남 태안 안면도 삼봉해수욕장 해변 소나무숲 산책길. (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2022.2.6
충남 태안 안면도 (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2022.2.6
충남 태안 안면도 삼봉해수욕장 해변 소나무숲 산책길. (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2022.2.6
충남 태안 안면도 (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2022.2.6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금빛 노을. (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2022.2.6
충남 태안 안면도 (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2022.2.6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금빛 노을을 바라보는 관광객들. (제공: 태안군) ⓒ천지일보 20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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