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4년여 만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상황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회담을 진행한다.
외교부는 4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및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미일한(한미일) 3자 회담을 위해 하야시 외무상과 정 장관을 초청한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위협을 다루고 21세기 당면 과제에 함께 맞서는 데 있어서 우리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개최한다)”고 3자 회담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이 정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별도로 존 애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도 만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1월 한달 동안 7차례나 무력시위를 벌인 북한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중 6차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상 금지된 탄도미사일 발사였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4년 만에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어 30일 미국령 괌을 사정권에 두는 IRBM 발사를 재개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을 위협하는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하와이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정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별도 양자 회동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하야시 외무상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