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1 (외교부 제공)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1 (외교부 제공)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4년여 만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상황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회담을 진행한다.

외교부는 4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및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미일한(한미일) 3자 회담을 위해 하야시 외무상과 정 장관을 초청한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위협을 다루고 21세기 당면 과제에 함께 맞서는 데 있어서 우리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개최한다)”고 3자 회담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이 정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별도로 존 애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도 만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1월 한달 동안 7차례나 무력시위를 벌인 북한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중 6차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상 금지된 탄도미사일 발사였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4년 만에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어 30일 미국령 괌을 사정권에 두는 IRBM 발사를 재개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을 위협하는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하와이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정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별도 양자 회동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하야시 외무상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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