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공정위, 3일 대기업집단계열 소속사 변동 현황 발표

ESG흐름에 발맞춰 SK·태영 폐기물처리업체 지분취득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 3개월 동안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34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같은 기간 계열사를 가장 많은 16곳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개월 간 대규모기업집단(71개)의 소속회사가 2021년 11월1일 2704개에서 2022년 1월31일 2738개로 34개사가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 회사 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12개사가 38개 집단 계열사로 새롭게 편입됐는데,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규 51개, 분할 8개), 지분취득(30개) 등이 많았다.

30개 집단은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으로 78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했으며, 그 사유는 흡수합병(37개), 지분매각(11개), 청산종결(25개) 순이었다.

같은 기간 중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K가 16개로 가장 많았으며 카카오 12개, 태영 10개 순이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 10개, 한화 7개, 한국투자금융 6개다.

공정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에 발맞춰 환경 분야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회사 설립·인수를 이번 대기업집단 계열사 변동의 주요 특징으로 소개했다.

SK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 등 3개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에코밴스를 신규 설립했다.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인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고, 이들의 동일인 측 최대주주인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에코비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 문화 확산에 따라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개편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는 영화제작사인 용필름의 지분을 취득했으며 서적 출판업인 만화가족과 스튜디오팟을 동반편입 형태로 인수했다. 카카오는 영화제작사인 영화사집과 크로스픽쳐스 등 2개사와 광고 대행사인 스튜디오좋, 돌고래유괴단, 글링크미디어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KT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KT시즌을 물적분할하고 KT시즌미디어를 콘텐츠 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했다.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졌다. 카카오는 게임개발업체인 에픽스튜디오 등 4개사를 에이치앤씨게임즈에, 넵튠마스터를 넥스포츠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변동에서는 ESG 흐름에 발맞춘 환경 분야의 회사설립·인수,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서의 사업개편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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