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기 곡성군수.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2.2.2
유근기 곡성군수.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2.2.2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 유근기 군수가 군수직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군수는 2일 서면을 통해 군수직을 처음 시작할 때 초심대로 군수로서 역할은 민선7기까지임을 밝혔다.

두 번의 도의원과 민선6기에 이어 민선7기를 역임한 유근기 군수는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유 군수는 “지난 2016년 ‘어차피 막을 수 없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칼럼이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영화 ‘곡성’의 흥행으로 이어졌다”며 “군 브랜드 가치의 수직 상승은 물론 ‘뭣이 중헌디’라는 곡성을 대표하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8월 유례없는 호우피해로 절망에 빠진 군민들과 함께 눈물 흘리며 복구에 땀 흘린 시간 등 수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회상했다.

그는 “곡성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 번 더 군정을 이끌어 달라는 진심 어린 충언을 들을 때마다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며 “‘언제가 때가 오면 그때는 과감하게 물러나자’라는 초심은 변함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근기 군수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소홀해 이제 평범한 남편과 가장이 되어 곡성군민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겠다”면서 “오는 7월이 되면 평범한 군민으로 돌아가지만, 항상 군 발전을 위해 경험과 역량이 필요한 곳이라면 나름대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유근기 군수가 불출마 선언한 민선 8기 곡성군수 후보로는 이상철 전남도의원,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 강대광·이재호·이영진 전 곡성군 의원, 박정하 곡성신문 대표, 양병식 전 곡성군 복지실장, 최용환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상인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