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호주 보건당국은 시드니에서 3만2000명의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시드니=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호주 보건당국은 시드니에서 3만2000명의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의 학대 피해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호주에서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호주 여성안전연구기관은 2021년 2~4월 18세 이상 성인 여성 1만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팬데믹 첫 12개월 동안의 경험에 대해 물었다.

조사 결과 재정적으로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에 비해 인간관계에서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를 경험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 연구원들은 또한 경제적 차이가 있는 관계에서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 협력한 호주 범죄학 연구소의 릭 브라운 부소장은 "파트너가 비슷한 수준의 수입을 얻거나 여성이 주로 생계비를 버는 친밀한 관계 내에서 일부 학대자들은 파트너를 통제하기 위해 성폭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성의 40% 이상이 '경제적 상황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30% 이상은 일시 해고, 실직, 시간 단축 또는 임금 삭감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호주는 몇 달 동안 국경을 폐쇄하고 주요 도시를 봉쇄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조치들이 여성에 대한 폭력성을 높이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 발견은 남성보다 여성이 팬데믹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연구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유엔 성평등 기구인 유엔 여성기구가 작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염병으로 인해 여성은 학대, 성희롱, 폭력에 더 취약해졌으며, 이는 결국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쳤다.

방글라데시, 카메룬, 콜롬비아 등 13개국에서 설문조사에 응한 여성의 45%는 자신 또는 그들이 아는 여성이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어떤 형태의 폭력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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