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요구한 안전 보장 등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요구한 안전 보장 등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화 통화에 나선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31일(현지시간) 라브로프 장관이 다음 달 1일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 장관이 화요일(2월 1일) 전화 통화를 할 계획"이라며 "대면 회담은 계획도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두 장관은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논의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번 통화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나토의 동진(東進) 중단 등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의 서면 답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등 나토 동진정책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군축이나 긴장 완화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의 답변서에 자신들의 최우선 과제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답변 내용을 검토하고 나서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서방이 안보 보장안을 거부한 데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즉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다만 정확한 날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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