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좀비 이끄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디즈니+의 첫 한국 오리지널 ‘너와 나의 경찰수업’
티빙, 김태호PDX이효리 신작 예능 선보여
국내 인기 드라마 정주행 맛집, 웨이브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시작된 설 연휴.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밖을 나가기 무섭다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정주행하는 것은 어떨까. 아침부터 시작된 정주행은 밤이 되도록 안 끝날 것이다.
◆ 좀비물의 대가, 넷플릭스의 K-학교 좀비
지난 28일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구조를 기다리며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이번 작품은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과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시리즈의 천성일 작가가 함께 만들어 제작 전부터 시선을 모았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연재 당시 ‘한국형 좀비 그래픽 노블’이라는 극찬을 얻었다. 그래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여태껏 ‘부산행’ ‘킹덤’ 시리즈 등 K-좀비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도 높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고등학교라는 배경에서 느낄 수 있는 학생들의 풋풋함과 소방관·경찰·국회의원 등 다양한 어른들의 모습을 함께 그려 풍부한 내용을 담아냈다.
◆ 디즈니판 한국 청춘물
넷플릭스가 하이틴 좀비물을 꺼내들었다면 디즈니+는 20대 청춘물을 가지고 왔다. 지난 26일에 공개된 첫 한국 오리지널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에너지 넘치는 경찰대를 다니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 ‘하백의 신부’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의 김병수 감독과 탄탄한 필력의 이하나 작가가 함께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눈 여겨 볼 부분은 가수 강다니엘의 변신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감과 명석한 두뇌까지 겸비한 ‘위승현’ 역을 맡은 강다니엘과 함께 깡과 오기의 소유지 ‘고은강’ 역을 맡은 채수빈의 조합이 신선해 시선을 끈다.
다만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되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을 원하는 구독자에게 아쉬움을 더한다. 이런 이들에게는 마블의 ‘이터널스’를 추천한다. 지난 12일에 공개된 ‘이터널스’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4의 새로운 세계관을 여는 첫 편으로 디즈니+에서도 1.90:1의 아이맥스 화면 비율로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블랙 위도우, 어벤져스: 앤드게임 등도 아이맥스 화면 비율로 감상 할 수 있다.
◆ 이효리의 손을 잡은 김태호 PD
해외 OTT인 넷플릭스나 디즈니+에서 신작 오리지널을 내놓았다면 토종 OTT인 티빙에서는 신작 예능을 내놓았다. 무한도전와 놀면뭐하니로 이름을 날린 김태호 PD는 이번에 존재 자체로 이슈인 이효리와 손을 잡았다.
29일에 공개되는 ‘서울체크인’은 제주댁으로 알려진 이효리의 서울 라이프를 담았으며 OTT 최초 파일럿 콘텐츠로 제작됐다. 여태껏 팬들이 궁금해 했던 제주도에 집을 두고 있는 이효리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뒤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는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수수하고 소박한 모습의 제주 이효리의 모습과는 또 다른 서울 라이프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티빙에서는 오디션계의 전설 ‘울랄라세션’의 큰 형이었던 고(故) 임윤택의 모습을 재현했다. 지난 28일에 공개된 ‘얼라이브’에서는 XR뮤직스테이지로 고 임윤택을 재현하며 9년 만에 울랄라세션의 완전체를 소환한다. 음성 및 페이스 복원 전문가, 쉐도우 액터(본체)를 사용한 딥페이크 전문가 등이 모여 만든 건강한 고 임윤택의 모습으로 한 때 전국을 강타했던 ‘울랄라세션’을 그리워하는 팬들의 마음에 울림을 나눠준다.
◆ 인기 국내 드라마는 웨이브에서
티빙과 함께 토종 OTT 웨이브에서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국내 드라마를 만날 수 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나 SBS ‘그 해 우리는’ 등 최근에 바빠 놓쳤다면 웨이브에서 정주행이 가능하다. 또 TV조선에서 방영했던 웨이브 오리지널 ‘엉클’도 정주행하기에 좋다. 이 외에도 최근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MBC ‘트레이서’와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역시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국내 드라마 외에 어릴 적 감동을 소환하는 ‘해리포터’를 만나는 것도 좋다.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해리포터 20주년 기념: 리턴 투 호그와트’를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한다. 해리포터 역의 대니얼 래드클리프, 론 역의 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 등 해리포터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보면 어렸을 적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주년 기념 영상을 보다가 그리워진다면 웨이브에서 ‘해리포터’ 전 시리즈를 몰아보는 것도 닷새간의 설 연휴를 즐겁게 보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