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지난 26일 지난해 성과와 올해 추진되는 계획들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부산 영도구청) ⓒ천지일보 2022.1.27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26일 지난해 성과와 올해 추진되는 계획들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부산 영도구청) ⓒ천지일보 2022.1.27

고용·복지·사회안전망 강화

복합전망타워 조성 등 성과

코로나19 방역 공백 최소화

인구 활력화 실행사업 총력

커피·관광 시너지효과 ‘톡톡’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올해 영도의 발전에는 쉼표가 없습니다.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함은 보완해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취약점이 드러난 고용·복지·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26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에 영도의 관광도시화에 집중한 결과 부산항대교 하부 캠핑장은 올해 상반기 준공되고 태종대 짚와이어 복합전망타워는 3월에 착공해 연말이면 완공된다”며 “청학수변공원도 음악 분수대와 물 위 보도교를 설치해 캠핑장과 함께 도심 속 힐링 관광 명소로 변신을 준비하는 등 해양문화관광도시로 한 발짝 다가서는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성과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임인년 호랑이의 용맹함과 강인함의 기운을 받아 구민의 삶이 활짝 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철훈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속 온라인으로 열린 영도다리축제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부산 영도구청장) ⓒ천지일보 2022.1.27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속 온라인으로 열린 영도다리축제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부산 영도구청장) ⓒ천지일보 2022.1.27

◆지난해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구민들의 염원을 담아 문화·관광·일자리·복지 등 다양한 정책들을 펼친 결과 국가균형발전대상, 3년 연속 혁신기관 선정 등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는 무엇보다 구민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한 한해였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여 60세 이상 백신 접종률 부분에서 부산 16개 구군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영도다리 축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축제방식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안전을 위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개막식 등 사전 녹화분을 지역 방송에 송출하고 줌과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프로그램 참여를 이끄는 등 현장감을 더해 코로나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의 장이 마련됐다. 다만 온라인 축제의 한계로 지역 예술인과 주민, 특히 어르신들의 참여기회가 축소됐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현장을 찾아 방역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부산 영도구청장)  ⓒ천지일보 2022.1.27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전통시장을 찾아 방역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부산 영도구청장) ⓒ천지일보 2022.1.27

◆영도구 코로나19 방역대책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오미크론 변이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확진자 발생 규모에 따른 인력 투입계획을 신속히 수립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자가격리자 지원 물품을 일선 공무원들이 직접 전달했으나 지난달부터는 택배로 배송 중이다. 특히 재택치료자들에게 필요한 보건키트를 당일에 배송하도록 해 불편함과 민원처리 공백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오미크론 확산 대비와 외국인 접종률 향상을 위해 지역대학 유학생과 산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힘쓰고 있으며, 예방접종콜센터를 통해 예약·이상반응 등 주민들의 궁금증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전통시장·소상공인 회복책은.

소상공인들의 피해 지원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영도에는 남항·봉래·청학 등 전통시장 3곳에 5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아케이드·전선 등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남항시장에 설치된 증발냉방장치는 상인뿐만 아니라 이용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매출 증대를 위한 전략으로는 전통시장 가는 날, 착한가격업소 이용의 날, 우리동네 단골가게 선결제 캠페인 등을 지속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부산시 차원의 소상공인 지원금, 방역물품지원금 등을 적기에 신청·수령 할 수 있도록 안내와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추진된 영도할매 국수 개소현장을 찾아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있다. (제공: 부산 영도구청장) ⓒ천지일보 2022.1.27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추진된 영도할매 국수 개소현장을 찾아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있다. (제공: 부산 영도구청장) ⓒ천지일보 2022.1.27

◆노인정책·인구감소 대책은.

영도구 노인인구 비율이 28.9%로 고령화율이 높은 만큼 노인들이 행복한, 건강하고 능동적인 고령사회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0년 개소해 건강·여가·일자리 등 어르신 관련 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노인종합지원센터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행복한 노후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또 높은 만족도를 보였던 경로당 내 실버스포츠센터 6곳을 추가로 구축하고 부산시의 ‘15분 생활권 조성’ 정책공모 참여 등 노인 생활편의시설을 촘촘히 배치해 노인들의 생활권을 강화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

인구감소와 관련해서는 부경대와의 협업을 통한 영도구 인구활력화 방안 용역과 인구정책 기본조례 제정 등 인구정책 수립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혁신협의회, 인구정책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올해는 인구감소지역에 배분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에 대비해 전문가 포럼과 주민 공청회 등 정주환경 개선과 인구활력화를 위한 분야별 실행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봉래산 터널 건설이 완료되고 해양신산업 부스트벨트 조성사업과 대평동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활력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커피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아 (제공: 부산 영도구청장) ⓒ천지일보 2022.1.27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커피페스티벌 현장을 찾아 원두커피 내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 영도구청장) ⓒ천지일보 2022.1.27

◆관광·커피산업 활성화 방안은.

최근 영도의 문화관광 지형이 변하고 있다. 바다를 조망하는 카페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10년 전 4곳에 불과했던 영도 카페는 현재 200여개에 이른다. 하나둘 생겨난 특색 있는 카페들이 관광 콘텐츠화되면서 영도의 관광과 커피는 바늘과 실처럼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커피가 산업과 만나면 일자리 창출 등 부가가치 창출이 무궁무진하다. 이에 구는 커피 관광지에 만족하지 않고 제조와 유통산업으로서 커피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먼저 창의산업공간을 거점으로 봉래동 물양장 일대에 커피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커피 페스티벌을 문화·산업·지식이 융합된 세계적 축제로 승화시켜 입지·문화적 조건을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 지난해 7월 발표된 부산시 커피산업육성계획에 따라 커피산업 특화지구 조성을 추진해 영도 카페를 찾은 방문객이 더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앞으로 레포츠 시설과 체험 콘텐츠가 융합된 태종대 짚와이어, 부산항대교 하부공간 캠핑장 조성이 완료되면 영도지역 전체의 동반 성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부산 영도구청장) ⓒ천지일보 2022.1.27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부산 영도구청장) ⓒ천지일보 202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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