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열린 택견배틀 4강에서 경북성주 전수관의 황인동이 안암비각패의 에이스 김지훈을 오금잽이로 넘기고 있다. (사진제공: 결련택견협회)

안암비각패와 경기대 각각 제압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1 택견배틀의 결승티켓 주인공은 경북성주와 용인대에게 돌아갔다.

지난 3일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열린 택견배틀 4강전에서 경북성주는 안암비각패를 5-1로, 용인대는 경기대를 5-3으로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경북성주와 안암비각패의 대결에서 성주는 황인동을 첫 선수로 내보냈고, 황인동은 안암비각패의 김지훈과 박상혁, 권오희를 차례로 잡아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초반 승기를 굳혔다.

안암비각패는 꾀돌이 김경근이 황인동을 맞아 곁차기로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뒤이어 출전한 성주의 주철성에게 되치기로 패배했다. 올해가 첫 출전인 주철성은 신예답지 않게 안암비각패의 마지막 선수인 윤홍덕도 오금잽이로 물리치면서 가볍게 성주 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로써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성주는 2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5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고, 안암비각패는 4년 만에 4강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용인대와 경기대의 대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용인대가 권혁산의 맹활약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결승에서도 맞붙었던 두 팀은 이번엔 4강에서 만나게 돼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치러졌다.

경기 초반은 경기대의 우세였다. 첫 주자로 나선 윤성군은 용인대의 안기중, 김성준을 물리친 데 이어 에이스 백승기와도 무승부로 함께 물러나게 하면서 3-1이 돼 경기대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용인대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감하게 뽐냈다. 올해 용인대 선수 중 최고의 수훈을 올린 권혁산은 백종민을 발따귀로 순식간에 잡아내더니 뒤이어 이천희를 되치기로, 김성용까지 오금잽이로 잡아내면서 용인대를 늪에서 건져냈다.

역전된 경기를 다시 뒤집기 위해 경기대는 김상일이 마지막 선수로 나섰으나 권혁산의 뒷걸이에 당하면서 용인대에게 또 한 번 패해 설욕 기회를 놓쳤다.

이로써 지난해 4강에서 맞붙었던 경북성주와 용인대는 올해는 결승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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