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PG) (출처: 연합뉴스)
이란산 원유(PG) (출처: 연합뉴스)

“총회 투표권 즉시 회복 예상”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부가 국내 은행에 묶여있는 동결자금으로 이란의 유엔분담금을 대신 납부했다.

외교부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의 이란 원화 자금으로 이란의 유엔분담금 1800만달러(우리 돈 222억원) 상당을 납부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납부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과 유엔 사무국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3일 이란 정부는 유엔 분담금 미납에 따른 총회 투표권 상실 등을 우려해 국내 동결자금으로 분담금을 납부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긴급 요청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지난해 6월에도 이란의 유엔 분담금 1600만달러(약 190억원)를 원화자금으로 냈던 경험을 토대로 OFAC, 유엔사무국, 금융기관 등 관계기관들과 이란자금 이전 절차를 신속하게 협의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우리나라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은 약 7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외교부는 “유엔 분담금 납부 완료로 이란의 총회 투표권은 즉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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