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참석해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참석해 있다. (출처: 연합뉴스)

피습 현장서 두바이까진 100여㎞… 순방단 동요 없어

아부다비 사전 일정 취소로 두바이서 순방일정 이어가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 17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드론 공격을 했다. 피격 장소는 문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이었던 아부다비 지역인데, 사전 일정이 취소돼 두바이에 머무르면서 신변에 이상이 없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 아부다비의 산업지역과 신공항 건설지에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피해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아부다비에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한 상태다.

예멘 내전에 참전중인 UAE 등 연합군 측은 예멘 사나 공항에서 폭탄을 적재한 드론들이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나와 아부다비는 1000km이상 떨어져 있다.

이로 인해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저장시설 유류탱크 3개가 폭발했고, 아부다비 국제공항 건설현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공격에 따른 인명 피해 등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넘어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관하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 지속가능성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왕세제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예멘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지난해 11월 22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사우디 연합군을 지원하는 미국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출처: 뉴시스)
예멘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지난해 11월 22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사우디 연합군을 지원하는 미국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출처: 뉴시스)

하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되면서 현재 두바이에서 다른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 왔다”면서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유인 것 같다. UAE가 전해 온 사유의 한 대목이 ‘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뜻밖의 긴급한 상황)”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두 번째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이 UAE를 방문 중인 지난 16일(현지 시각) UAE 국방부는 국내 방위산업 사상 최대 규모인 35억 달러(약 4조원) 규모 천궁 Ⅱ 획득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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